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시정

첫 시정 공유 토론회, 속살을 보여드립니다

2014년 7월 28일 부산시 시정공유 토론회 스케치

내용

부산시가 서병수 시장 취임을 계기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시정 공유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개최하고 있는 '정책회의'를 한 달에 한 번만 '시정 공유 토론회' 형식으로 바꿔 개최하는 것입니다. 일방적인 보고 형태의 회의를 지양하고 자유롭게 소통, 토론하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가기 위한 시도입니다. 시정 주요현안 가운데 한두 주제를 정해 집중 토론하는 방식이지요.

공무원은 순환보직입니다. 보건관련 부서에서 일하다가 교통관련 부서로 가기도 하고, 여성관련 업무를 보다가 아동관련 업무를 맡기도 합니다. 간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통정책과장을 하다가 관광진흥과장으로 옮기기도 하고, 그러다 해양농수산국장으로 승진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2,3급 간부쯤 되면 부산시 업무 전체를 두루 볼 줄 아는 눈을 갖게 됩니다. '시정 공유 토론회'는 잘만 운영하면 아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남의 부서 일에 괜히 참견하는 것 같아 의견내기를 주저했다면, 이 자리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자기가 그 업무를 맡았을 때의 경험들, 지혜들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문제를 풀어가는 것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 첫 번째 자리였습니다.

 2016년 말 완공 예정인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선에 투입할 새 전동차입니다. 돌고래를 형상화했는데요, 1호선의 낡은 차량들을 이런 새 차로 모두 바꿀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만...

오늘 토론회의 첫 주제는 '도시철도 노후화로 인한 잦은 사고 발생 대책'입니다. 먼저, 부산교통공사 기획본부장이 현황과 문제점을 간략히 브리핑하고, 이에 대한 각 실국 간부들의 의견 제시가 잇따랐습니다.

핵심 브리핑 내용은 이겁니다.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가 낡아서 사고가 잦다, 새 차로 다 바꾸면 좋겠지만 재정이 문제다. 국비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물론 자체적인 재정건전화 노력도 필요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 시설 점검도 철저히 해서 사고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도시철도를 처음 건설할 때는 신차 구입비가 '건설비'에 포함되기 때문에 국비로 60% 지원이 된다는군요. 하지만 추후에 신차를 구입하는 건 '운영비'로 분류되어 국비 지원이 전혀 안 된답니다. 열악한 지방재정에 수천억 원이 드는 전동차를 전액 시비로 구입하기란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지금은 서울시와 부산시가 동시에 신차 구입비를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중이라고 합니다.

토론이 이어집니다. '내 의견으로는 리모델링 작업과 신차 구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게 옳다고 본다', 'PSO(Public Service Obligation, 공익서비스내용 : 장애인, 노인 무임승차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재정건전화를 위해서는 그 부분도 꼭 필요하지 않나.', '새 차 구입만 해결책인가? 점검을 좀 더 철저히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사고점검 이후 보고 체계에는 문제가 없나?' '국비지원을 받기 위해 서울시와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새로 건설하는 도시철도의 스크린도어 설치비는 국비지원 대상이지만, 기존 도시철도에 스크린도어를 만들 때는 국비지원이 안 됩니다. 이래저래 시비가 많이 듭니다.

소방본부에서는 '부산에 고심도역(깊은 지하에 있는 역)이 많은데 여기에 상주하는 인원과 소방시설을 지금보다 더 보강해야 한다.', '자체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등등의 의견을 내놓습니다.

열띤 토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어진 시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갑니다. 그러자 교통국장이 정리에 나섭니다. "짧은 토론 시간에 이 복잡한 문제들을 다 해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단기적, 중·장기적 대책을 거듭 고민해야할 것이다."

서병수 시장은 '도시철도에 대한 여러 문제를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종합적으로 다시 점검해서 논의토록 하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시민안전문제와 교통공사 재정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갈 TF팀을 만들 것을 제안하는군요.

의료관광,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한 고민들...

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두 번째 주제토론이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의료관광 사업영역 강화 및 업무부서 검토'가 주제입니다. 앞에 토론이 열띠게 이어지는 바람에 주어진 시간 50분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한 논의는 좀 더 촉박해졌습니다.

부산을 찾는 해외의료관광객 수는 4년 새 5배가 늘었습니다. 더, 더, 잘되기 위한 묘안을 짜내야 합니다.

담당부서인 복지건강국에서 브리핑을 합니다. '오는 2020년까지 의료관광객 20만 명을 유치하는 것과 아시아 3대 의료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것이 부산시의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만한 의료관광업무 사업영역을 강화해야 한다. 또 하나, 현재 복지건강국 소속인 의료관광 사무를 문화체육관광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전면적인 조직개편이 필요하다.'

서병수 시장이 묻습니다. '의료관광에 대한 전면적인 조직개편이 필요하다? 그럼 어떤 방향이 좋겠는가?'

간부들이 차례로 의견을 내놓습니다. '현재의 계 단위 조직을 과 단위 조직으로 확대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의료와 관광, 관련 R&D지원 등으로 흩어져 있는 관련 업무들을 하나로 묶어야 효율적이다.'

'하지만 이 업무를 문화관광국으로 가져가는 것이 옳겠나? 나는 아니라고 본다. 의료관광의 기본은 관광이 아니라 의료다. 모든 업무가 보건복지부와 연계되어 있다. 복지건강국 내에 4급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야 한다.'

'내가 보기에는 조직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먼저 사람이고 인재다. 내부 공모제를 시행하자. 의료관광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자원해서 이 업무를 맡도록 하자. 다른 업무들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성과가 나온다.'

'최종적인 목표는 일자리 창출로 가야한다. 의료관광 성장 자체에만 좁게 시선을 고정시키지 말고 이를 통해 얼마나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지 폭넓게 보며 추진하자.'

서병수 시장은 '국정 운영에서도 경제부처의 운영기조에 따라 각 부처 업무나 정책의 방향이 바뀐다.'며 '우리도 그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료관광도 결국은 지역경제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경제산업본부가 의료관광 업무방향의 '가르마'를 타 달라'고 당부하는 것으로 토론을 정리했습니다.

사실, 토론 도중 엉뚱한 이야기가 불쑥 나오기도 하고 주제를 살짝 벗어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토론이 양손으로 박수치듯 딱딱 맞물려 전개된다면 그건 살아있는 토론이라 할 수 없지요. 오늘 토론회는 그야말로 '쏴라있는' 토론이었습니다.

부산시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저는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시민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다음 주에는 '확대간부회의 스케치'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작성자
박명자
작성일자
2014-07-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