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한국은행 옛 건물 사들인다
역사·문화자산으로 보존…개항기 경제·생활사 박물관으로
- 내용
부산광역시가 문화재 자료로 지정한 한국은행 부산본부 옛 건물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 건물을 역사·문화자산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다.
부산시가 한국은행 부산본부 옛 건물을 사들여 역사·문화자산으로 보존한다(사진은 중구 대청동에 있는 한국은행 부산본부 옛 건물 전경).부산시는 지난 17일 공유재산심의회를 열어 중구 대청동 한국은행 부산본부 옛 건물과 토지에 대한 매입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23일 부산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매입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으며, 구체적인 매입 시기와 금액은 심도 있는 검토과정을 거쳐 최대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옛 건물은 1963년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6천322㎡ 규모로 지어졌다. 건물이 들어선 곳은 한국은행 전신인 옛 조선은행이 있던 자리.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지난해 7월 문현금융단지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건물 보존에 대한 지역사회의 여론이 많았다. 부산시는 이 건물의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 지난해 9월 문화재 자료(제70호)로 지정해 보존·관리토록 했다. 문화재 자료는 건물 재건축과 구조 변경을 할 수 없고, 건물 보수·정비와 외벽 색칠도 부산시 문화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감정가 177억2천800만원에 이 건물과 토지를 매각한다는 공고를 내고 공매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한국은행 부산본부 옛 건물을 사들인 뒤 부산의 개항기 역사·문화는 물론 경제·생활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조명하는 근대역사관과 6·25전쟁 전후 부산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임시수도기념관 등이 인근에 있어 부산의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05-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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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2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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