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2014년 2월 24일 부산시 확대간부회의 스케치
- 내용
월요일, 새로운 한 주를 맞았습니다. 지난 일주일은 여러모로 참 가슴이 찌릿찌릿한 한 주였습니다. 소치에서 들려온 빅토르안 선수의 금메달 소식, 김연아 선수의 은메달 소식도 마음을 흔들었지만,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가슴을 무너지게 했던 건 경주에서 들려온 부산외대 학생들의 사고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17일 밤, 사고가 일어난 직후 부산시는 행정부시장을 사고수습 및 지원본부장으로 하는 상황실을 설치하고 소방구조대 40명과 수색견, 장비운반차 12대 등을 사고현장에 급파해 구조를 도왔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도 18일 새벽 6시 사고현장과 상황실 그리고 병원을 오가며 유가족과 부상자를 위로하고 사고수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 격려했습니다.
오늘 아침 개최한 부산시 정책회의에서 부산시 각 부서들은 경주 사건을 계기로 부산시내 다중 시설들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반면교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사와 상관없는 부산시내 청소년 시설.안전행정국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의 긴급지시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부산시내 다중이용시설 6,565개소를 일제히 점검했습니다. 이 가운데 비상문이 잠겨 있는 시설 등 40개 시설의 57건을 지적하고 즉시 보완조치토록 했습니다. 이번 점검은 그야말로 ‘긴급 점검’이었습니다. 그래서 안전행정국은 점검결과를 A급에서부터 E급까지 5단계로 분류 해두고 3월말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관련법 상으로는 관람석이 없는 건물을 경우 점검대상에서 제외토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만, 안전행정국 측에서는 ‘간이시설일수록 더 취약하다. 사각지대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민간시설이든, 간이시설이든 예외 없이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전행정국과는 별도로, 청소년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여성가족정책관실에서도 청소년 수련시설 안전관리실태 점검에 나서겠다고 알려왔습니다. 19일부터 24일까지 부산시가 위탁을 주고 있는 청소년수련시설 23개소 전체를 구·군과 합동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벽체와 기둥 같은 건축물 주요구조부의 결함여부와 옹벽, 담장 등의 안전성 등을 철저히 점검해 보수, 보강토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건설방재관실에서는 인제대 의과대학 재난심리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재난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지 않도록 심리치료를 도와왔는데요, 올해도 3천4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원사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주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 부상당한 학생들에게도 이런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경주 사고로 귀한 목숨을 잃은 10분의 명복을 빕니다. ▶◀ 그리고 사고현장에서 큰 충격을 받았을 학생들이 하루 빨리 악몽을 털어내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부산의 뿌리를 찾아라’ - 대대적인 뿌리 찾기 사업 시작
부산의 영도대교의 모습.문화체육관광국에서는 ‘부산 뿌리 찾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뿌리가 뭔가 하면요, 부산 시내 곳곳에 남아있는 역사 전환기의 현장, 잊혀진 부산사건, 부산의 자랑거리를 비롯해 오늘의 부산을 만들어온 유무형의 모든 자산들을 말합니다. 이를 대대적으로 발굴해 시민적 애향심을 고취하고 부산의 정체성을 회복하며 창조적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삼겠다는 것이지요.
문화체육관광국은 3월에 뿌리 찾기 발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4월에는 지역의 문화, 역사 전문가로 구성된 뿌리 찾기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5월에는 세부사업별 추진계획을 수립해서 6월부터 대시민 홍보를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발굴한 ‘뿌리’들은 히스토리텔링과 결합한 문화콘텐츠로도 활용하고, 시 문화재 지정할 만한 것은 검토해서 지정을 하고, QR코드나 NFC코드를 부착해서 젊은층도 부산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부산의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영상도 제작하고요, 뿌리 찾기 코스를 개발해 알리는 한편, 관련 공모전과 기획전도 펼칠 예정이라고 하네요. 관련 자료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서 부산발전연구원의 부산학 연구사업과도 연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양반이지요, 암요...^^
울산, 경남주민도 부산시민과 같은 값으로 영락공원 이용한다
두구동에 있는 부산영락공원의 장례식장 외부 모습.복지건강국에서는 울산시민과 경남도민도 부산시민과 같은 가격으로 부산영락공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기는 부산시 조례 개정이 완료되는 3월 중순부터입니다. 화장장 시설의 경우, 지금까지 부산시민은 12만원에, 타 지역민들은 48만원에 이용해왔고 장례식장은 부산시민은 5만원, 타 지역민들은 10만원에 이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3월 중순부터 울산시민과 경남도민도 부산시민과 같은 사용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는 ‘부산과 울산, 경남은 한 뿌리’라고 늘 강조해온 허남식 부산시장이 직접 지시해 이루어지게 된 것이랍니다. 오늘, 여기저기서 뿌리 많이 나오네요...^^;
폐지 수집 어르신들께 야광조끼와 반사스티커 배부
환경국에서는 그동안 부산시내에 폐지 수집을 하는 어르신들이 몇 분이나 되는지 조사해 왔던 모양입니다. 오늘 아침 정책회의에서 부산시내에서 폐지 수집을 하시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모두 2,850분이라고 밝혔네요. 이걸 왜 조사하냐고요? 야광조끼와 반사스티커 만들어 드리려구요... 어르신들이 어두운 밤에, 새벽에 무거운 짐 들고 오가시다 혹시나 교통사고가 날까봐 반짝반짝 하는 조끼 만들어 드린답니다. 예산은 4,800만원 들었고요, 3월초 주민자치센터에서 나눠드리고 계속 관리해드린다고 하네요. 작지만 참 따뜻한 소식입니다.
“봄나물 숨 넘어 간다...” 부산 문화글판 봄편 당선작
남쪽에서부터 꽃소식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우리들 살림살이에도, 우리들 마음에도, 향기로운 꽃바람만 솔솔 불어오기를 기원해봅니다. 부산 문화글판 2014년 봄편 당선작을 소개하며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 작성자
- 박명자
- 작성일자
- 2014-02-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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