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경찰 없다고 교통법규 위반? ‘싸이카 기동순찰대’에 딱 걸린다
125cc 스쿠터 타고 종횡무진…교차로 꼬리 물기 등 캠코더 촬영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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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교통난을 풀기 위한 '싸이카 기동순찰대'가 떴다.
부산경찰청(청장 이금형)은 지난 13일 소형 오토바이 60대와 경찰관 92명으로 구성된 '싸이카 기동순찰대'를 창설했다. 이날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가진 이 기동순찰대는 125cc 스쿠터를 타고 도로 곳곳을 신속하게 누비며 차량정체 해소와 교통질서 확립, 범죄예방 순찰, 범인 검거 활동을 벌인다.
소형 오토바이를 타고 교통관리·단속활동을 벌이는 '싸이카 기동순찰대'가 지난 13일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사진은 '싸이카 기동순찰대'가 발대식 뒤 가진 거리 퍼레이드 모습).'싸이카 기동순찰대'는 발대식 뒤 부산경찰청~서면 간 2.7㎞ 구간 거리퍼레이드를 펼치며 위용을 과시했다. 발대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이금형 부산경찰청장, 모범운전자회·녹색어머니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싸이카 기동순찰대'는 연제구 연산교차로, 해운대구 올림픽교차로 등 상습정체 교차로 122곳에서 주로 출·퇴근 교통관리와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한다. 차가 밀리는 교차로에서 교통경찰이 보이지 않는다고 끼어들기, 꼬리 물기, 신호위반 같은 얌체행위를 했다간 딱 걸린다. 소형 오토바이를 탄 기동순찰대가 어디선가 나타나 교통법규 위반이나 정체유발 행위를 캠코더로 촬영해 단속하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은 '싸이카 기동순찰대'의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평균주행속도, 시간대별 지체시간 등을 분석해 상습정체 교차로 122곳을 집중 활동지역으로 선정했다. 특히 교통지리정보시스템(TCS)과 전자지도 등을 활용, 각 교차로의 최근 3년간 교통사고 발생 현황, 교통법규 위반 유형 등 과학적인 현장 분석도 마쳤다.
'싸이카 기동순찰대'는 각 교차로의 특성과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통관리를 통해 지체시간과 교통사고를 각각 20% 줄이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 차량이 많이 몰리는 예식장·백화점 주변 교차로에서도 원인별·시간별 정체현상을 분석해 적절한 교통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싸이카 기동순찰대'는 교통관리·단속뿐만 아니라 스쿨 존(School Zone) 등 취약지역 순찰을 돌며 민생치안과 기동범죄 범인 검거에도 앞장선다. 대규모 집회 현장에서도 교통관리 활동을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시민의 소리' 여론조사 결과 부산시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것 1위가 범죄예방, 2위가 교통질서 확립으로 나타나 '싸이카 기동순찰대' 창설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부산지역 15개 경찰서와 지구대 등에서 운용하고 있는 소형 오토바이 60대를 모았다.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은 '싸이카 기동순찰대' 발대식에서 "신속한 교통경찰력 운영으로 부산 교통소통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부산의 교통문화 선진화는 시민 모두가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하는 만큼,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02-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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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1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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