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이 곧 인생이다!”
말과 함께 달려온 30년 경력 조교사, 권승주
- 내용
새 해를 맞는 두근거림은 아무리 반복해도 새로울 수밖에 없다. 출발과 희망의 설렘 때문이다. 게다가 60년 만에 맞는 ‘청마의 해’라니……. 여기, 그 누구보다 올 2014년을 맞는 기대감으로 충만한 이가 있다.
말(馬)과 동고동락(同苦同樂) ‘말 전문가’
조교사(調敎師). 정통한 체육학대사전은 ‘말을 훈련시키는 것을 조교라 하고 이 일을 하는 사람을 조교사라고 한다. 조교사는 말의 관리·사육·조교를 전문으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쉽게 말해 조교사는 사육과 관리, 경기 작전까지 경주용 말에 관한 모든 것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바로 이 일을 무려 30년 동안 맡아온 이가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권승주(50세) 조교사다.
30년 경력의 권승주 조교사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사육부터 경기작전까지 경주용 말에 관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다.“집이 서울인데 한 달에 딱 하루 밖에 안 갑니다. 그 나머지 시간은 모두 말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경마가 있는 날이면 밥을 못 먹을 정도로, 말이 곧 삶 전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이면 동고동락(同苦同樂) 그 이상, 권승주 조교사의 삶은 말(言) 그대로 말(馬)과 함께였다. 30년 전인 1985년 서울 경마공원 기수를 시작으로 서울 경마공원 조교사, 제주도 승마협회 회장, 서라벌대학 마사과 교수를 거쳐 현재 부산경남경마공원 조교사까지 30년을 줄곧 말과 함께 달려왔다. 이처럼 말에 관해서라면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가 들려주는 말의 매력이 궁금하다.
“눈빛만 봐도 말의 감정을 알 수 있어”
먼저, 말은 기억력이 좋단다. 한 번 보고 마음에 새긴 일은 평생 잊지 않을 정도란다. 그래서 정성을 쏟아서 보살피면 그 마음에 꼭 우승으로 보답을 한다고 한다.
또한 말은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해 무리와 따로 떼어 놓으면 친구를 찾고 그리워하기 십상이라고. 더욱이 온순하기까지 해서 속에 품은 깊고 넓은 정은 큰 눈망울로 얼마든지 알아챌 수 있다는 설명.
그리고 강한 근성은 결정적 본능이다. 즉 목표를 정하면 이룰 때까지 끝까지 달리는 힘이 바로 이 근성에서 나온다고.
말은 기억력이 좋고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며 온순하다. 또한 목표를 정하면 결승점까지 끝까지 달리는 강한 승부근성도 말의 특징이다.“말은 목표지점을 향해 무조건 달려갑니다. 인생에도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가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60년 만에 맞는 청마의 해에 더 많은 우승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 더 힘껏 달리겠습니다.”
30년, 말과 함께 달리며 말로부터 인생을 배웠다는 권승주 조교사. 2014년, 그의 전력질주를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박영희
- 작성일자
- 2014-01-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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