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해운대·송정역사, 보존해 문화공간으로
부산시, 한국철도공사와 활용방안 협의
- 내용
동해남부선 노선 변경으로 철도역의 기능을 멈춘 옛 해운대·송정역사가 기존 모습 그대로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2일 퇴역한 두 역사를 보존해 전시·공연장 등으로 활용키로 하고,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키로 했다. 내년 3월 해운대 미포~송정 4km 동해남부선 폐선구간 임시개방 이전까지 구체적 용도를 정할 방침이다.
철도역의 기능을 멈춘 옛 해운대·송정역사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진은 옛 해운대역사(위)와 송정역사.해운대역사는 1934년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건물은 1987년 신축했다. 역사 중 유일하게 팔각형 지붕을 얹은 것이 특징. 과거에는 팔각형 지붕의 역사가 더러 있었지만 모두 철거되고 현재는 해운대역이 유일하다.
송정역사는 창고, 좌우 철로 150m와 함께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송정역사는 1940년 12월에 목조 단층 기와지붕 건물로 지어져 1930~1940년대 역사 건축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고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독특한 철제 장식의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은 것이 특징이다.
임기규 부산시 도시재생과장은 “시민들 불편함이 없도록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해운대·송정역사 활용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두 역사는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감안해 보존하도록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해운대구 우동~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와 부산진구 부전동~해운대구 우동 고가철도 하부 부지에 자전거길, 산책로, 전망대, 녹지를 조성하는 ‘그린 레일웨이’ 사업을 내년 하반기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12-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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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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