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김해공항의 지난 8월 국제선 이용객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증가세가 가파르다. '가덕신공항'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43만5천407대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김포공항 37만, 제주공항 23만을 넘어선 것으로 인천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객수다. 이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을 경쟁적으로 늘리면서 국제선 승객이 크게 늘고 있는 탓이다. 일본의 경우 엔저 효과 지속으로 13.5%, 중국은 시안 난징 석가장 등 신규노선 개설로 3.9%, 동남아는 4.7%가 전년 대비 증가세다.

김해공항 국내선 승객 수 역시 46만9천502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3%가 늘어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김해공항의 상반기 1일 최대 항공교통량은 395대. 하루 평균 286대 수준이다. 이처럼 김해공항 이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한계용량에 이르기 이전에 가덕신공항 건설 등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해공항의 여객성장률이 이런 추세라면 2015년 5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부산시는 예측한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수요가 예상보다 더 빨리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12월부터 2015년까지 1단계로 국제선 청사면적을 확대하고 탑승교와 수화물벨트를 늘릴 계획이다. 확장이 끝나면 국제선 수용능력은 연간 464만명에서 542만명으로 증가한다. 임시방편으로 국제선 청사를 2015년까지 확장해도 돌아서면 바로 포화상태를 맞을 전망이다. 결국 국제선 청사 1단계 확장이 끝나는 2015년, 또다시 막대한 재원을 들여 2단계 확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서두르는 것 외엔 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부터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위한 '항공수요조사'를 진행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