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장이 부산에 제안한 세 가지
2013년 8월 19일 부산시 정책회의 스케치
- 내용
부산시 간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개최한 정책회의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다채로운 소식들, 지금 전합니다.
먼저, 부산시와 중국 베이징시가 깊은 우정을 나누는 친구도시로 발전했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지난주 허남식 부산시장은 1박2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다녀왔는데요, 양 도시 간에 우호협력도시 관계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14일 허남식 부산시장(왼쪽)과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이 베이징 시청 회의실에 나란히 앉아 우호협력도시 관계협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습니다.이번 우호협력도시 체결은 그동안 허남식 부산시장이 베이징을 수차례 방문하며 교류에 각별한 공을 들여 이루어 낸,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날 협의서 체결에 앞서 왕안순 베이징시장이 “베이징시민들이 부산을 많이 찾도록 하겠다”며 관광분야 교류확대 등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고 하니, 부산 관광산업 발전에 더 많은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군요.
부산과 베이징은 지난 2003년 우호교류 비망록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올해로 꼭 10년이 되는 해를 맞아서 양 도시가 도시간 관계를 일반교류 관계에서 우호협력도시 관계로 격상시킨 것입니다. 이번 체결로 베이징시는 부산시의 6번째 우호협력도시가 되었고, 부산시는 베이징시의 첫 번째 우호협력도시가 되었습니다.
허남식 시장은 오늘 아침 정책회의에서 이 소식을 전하며 왕안순 베이징 시장이 부산과의 교류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더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은 세계적인 도시이고 자존심도 대단히 큰 도시입니다. 그런데 이번 방문을 통해서 베이징시가 우리 부산과의 교류에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왕안순 베이징 시장은 저와 마주한 자리에서 직접 세 가지 교류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첫 번째가 양 도시의 도시 관리 경험을 공유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베이징처럼 큰 도시가 부산의 도시 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큽니다. 두 번째는 말로만 교류를 강화하자고 약속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류를 발굴해서 이어 나가자고 했습니다. 세 번째는 특히 문화교류를 많이 하자고 하더군요.
베이징은 올해로 제3회 베이징영화제를 개최했는데 부산국제영화제와의 교류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어요. 특히나 우리 시가 필요로 할 때는 베이징시의 여유국(旅遊局, 관광담당국)과 의논해서 관광문제도 협의하기로 했으니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부평 깡통시장 상설 야시장, 9월 개장
전국 최초의 상설 야시장으로, 지난 3월 처음 발표되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부평 깡통시장 야시장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경제산업본부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깡통시장 야시장을 9월, 그러니까 다음달부터 열기로 했고 운영시간은 저녁 6시부터 밤12시까지로 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개장 날짜는 아직 잡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제산업본부는 깡통시장 야시장의 개념을 ‘관광과 먹거리, 쇼핑이 어우러진 야간관광 명소’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부산의 풍물이 느껴지는 풍성한 먹거리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적 볼거리도 함께 제공해서 활기찬 야시장을 연출, 부산 관광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지요.
야시장 거리는 깡통시장 가운데서도 아케이드가 설치된 곳 중 110미터 거리에 걸쳐 조성되고요, 기존 상가를 활용에 더해 30개의 신규 매대를 설치합니다. 먹거리 장터는 로컬존(어묵, 유부), 신토불이존, 다문화존, 핫!존(커피, 파스타), 상품판매 등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특히 다문화존에는 중국, 베트남, 터키 등 각국의 먹거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입니다.
시장입구와 시장사거리에서는 문화공연도 펼치는데요, 각 시기에 맞는 부산의 다양한 축제들과 연계해 하루 2회 이상 공연한다는 계획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노랗게 표시되어 있는 부분 전체가 부평시장인데요, 그 중 빨간 줄이 그어져 있는 부분이 야시장 구간입니다. 깡통시장 야시장이 외래 관광객을 많이 불러들이는 국제관광명소이자,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장소로 많이 사랑받기를 기대해봅니다.
폭염 속 부산시민공원을 지켜라!
폭염에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부산시민공원 조성업무를 맡고 있는 창도도시본부에비상이 걸렸습니다. 내년 개장을 앞두고 귀한 나무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부산시민공원을 폭염과 가뭄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온 정성을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농업용 호스를 설치해 나무에 물을 대기도 하고요, 잔디밭에서는 스프링클러가 고독한 전투를 벌이고 있네요...ㅠㅠ 나무마다 물주머니를 달아 조금씩 흘러들게 하는 방법까지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군요.
현재 부산시민공원에는 장송과 관목 등 52종 21만9천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고 52,700㎡의 잔디광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매일 55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하루 300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유례없는 폭염에 사람도 사람이지만 나무들 지켜내기도 쉽지 않다”며 “그린 부산을 추진하며 많은 나무를 심었으니 이 나무들이 한 그루도 죽어나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나무 살리기에 힘을 쏟자”고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걸쳐 전국에 비가 내리며 부산에도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는데요, 비가 제발 좀 시원하게 좍~좍~ 왔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사람도 나무도, 살죠. 이거, 원.... ㅎㅎ 저는 다음주에 또 오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작성자
- 박명자
- 작성일자
- 2013-08-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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