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민원 해결 공무원 아이디어 ‘만발’
폐현수막 가방·말하는 쓰레기 경고판…
행정서비스 제도개선 우수사례 눈길
- 내용
“자원재활용과 환경보호 일환으로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 같은 생활용품을 만들었구요,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학생용품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습니다.”(연제구)
“말하는 쓰레기통(스마트 경고판)은 사람이 접근하면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영상녹화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안내해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하는 거죠.”(수영구)
민원행정을 개선해 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쥔 부산시 구·군 공무원들이 한데 모였다. 평소 생각은 많아도 풀어놓을 기회가 마땅치 않았던 그들. 멍석을 깔아놓으니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지난 18일 부산광역시가 개최한 '민원행정 제도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다.
이날 대회는 16개 구·군이 최근 3년간 추진한 민원행정 제도개선 사례를 발표하고 평가하는 자리. 평가 결과 연제·수영·사하·부산진구의 제도개선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연제구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 앞치마 등 재활용품을 제작 보급함으로써 지역공동체 일자리 창출과 기증을 통한 나눔문화를 정착시켰다. 이름하여 '현수막의 재발견, 나누비'다.
부산시 민원행정 제도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시민편의를 위한 행정 서비스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나왔다. 사진은 폐현수막을 활용한 가방을 외국 어린이들에게 전달한 모습.수영구는 IT기술을 활용해 공공장소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있다. 남구는 공공용지 소유권을 구로 귀속시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민락수변공원에 설치한 말하는 쓰레기통.사하구는 산업단지 등 악취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 악취 제로지대로 만들었다. 부산진구는 폐·공가를 보수해 저소득층에게 월세를 받고 지원한 후, 월세로 적금을 넣어 이사 갈 때 목돈으로 돌려주는 '폐공가 활용 사라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동구는 '똑똑한 복지, 더 나눔 정신 계승으로 복지 사각지대 제로'라는 주제로 장기려 박사의 나눔실천 정신을 계승한 '더 나눔센터'를 소개했다. 동구는 더 나눔센터를 복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복지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북구는 '구민 발명 아이디어 특허신청 무료 상담과 대행서비스'를, 해운대구는 '민원수준 향상을 위한 인문학 도시 조성과 서니(Sunny) 퍼니(Funny) 체조 개발'을 사례로 발표했다.
이들 민원행정 제도개선 우수사례는 모두 전국 최초로 도입한 행정서비스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연제구는 '현수막의 재발견, 나누비'에 대한 특허상표 등록을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07-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587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