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간부 설비 발명 경전철 건설비 20억원 아껴
박규탁 과장, 특허·디자인 12건 등록…올해의 직무발명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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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직원이 경전철 설비를 개발, 새로 놓을 도시철도 건설비를 20억원 가량 줄여 화제다. 주인공은 박규탁(사진) 설비공사처 전력공사과장.
박 과장은 4년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경전철 전동차 바퀴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한국형 경전철로 개발됐지만, 전동차 바퀴 측면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 부분은 국내 기술이 전무해 일본제품과 기술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 박 과장은 2008년부터 국내 기업과 함께 이를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4년간의 연구결과 박 과장은 온도 변화에 의한 전차선의 신축을 흡수하기 위한 익스펜션조인트, 전동차 집전장치와 전차선 접촉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엔드 어프로치와 이에 연결된 절연애자 등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전차선 설비 8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설비들은 지난해 공인기관의 시험을 통과해 특허 취득과 디자인 등록을 마쳤다. 박 과장이 개발한 설비는 일본 업체에서 도입한 것보다 적은 비용과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앞으로 한국형 경전철을 사용할 도시철도 사상~하단선과 노포~북정선 등에 박 과장이 개발한 설비를 사용하면 20억원의 건설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과장은 이외에도 ‘전차선 연결작업용 공기구’ 등을 발명하는 등 특허 및 디자인 12건을 등록, 지난달 19일 올해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직무발명가 부문 부·울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
박 과장은 "외국 기술은 공정이 복잡해 시공 기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건설 이후에도 시설을 유지·관리하기가 어렵다"면서 "지하철 안전은 물론 시설의 수명 연장을 통한 예산 절감을 위해서는 국산화해야 할 기술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06-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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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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