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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80호 시정

광안대교 10년, 부산풍경 바꾸다

광안리 관광객 3배 늘고… 장편영화 25편 찍어 대박
불꽃축제에 세계인 이목… 인근 조망권 프리미엄도

내용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가 개통 10년을 맞았다. 광안대교는 2003년 6월1일 개통 이후 도심교통난 완화라는 본연의 역할을 훌쩍 뛰어넘는 많은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다이아몬드 브리지'라는 애칭만큼 아름다운 부산의 상징물이다.

부산의 상징 광안대교가 개통 10년을 맞았다. 광안대교는 국내 최초 설계수명 100년, 진도 9의 강진을 견딜 수 있는 '파격'을 도입, 국내 다리의 풍속·내진 기준 교과서로 불린다(사진은 불꽃축제와 어우러진 광안대교 야경).

광안대교는 무엇보다 부산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관광자원으로 급부상, 부산의 랜드마크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다리 개념을 넘어 부산의 상징이며, 풍경이요, 축제의 중심이다. 야경은 또 어떤가. 대규모 고급 아파트단지의 배치도를 새로 짜고, 조망권 프리미엄을 불러왔다. 광안대교에 바칠 헌사는 이뿐이 아니다. 항만물류의 대동맥이자 동서교통난 완화의 핵심 축이다. 부산해안순환도로의 백미이자, 대한민국 건설사에 길이 남을 부산의 자존심이다.

광안대교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대한민국 최초 순수 국내기술에 의한 설계·감리·시공을 이뤄낸 2층 해상교량이다. 설계수명이 30년 남짓이던 시절, 설계수명 100년에, 기대수명 200년이라는 파격을 도입하고, 평균풍속 45m, 순간 최대풍속(돌풍) 78m를 견디도록 설계·시공했다. 광안대교 다릿발은 해저 밑 연암층을 뚫고 시공, 전국 처음 진도 9를 견디도록 했다. 1959년 부산과 남해안을 초토화시킨 사라호급 태풍이 와도 끄덕없는 수준이다. 2003년 태풍 매미, 지난해 볼라벤 같은 대형 태풍도 굳건히 견뎌냈다. 명실상부한 국내 다리의 풍속·내진 기준 교과서로 불리고 있다.

해상교량과 접속도로를 포함한 광안대교 전체 길이는 7.42㎞.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현수교 구간은 900m다.

광안대교는 부산의 효자다. 지난 10년간 누적 통행량은 2억6천여만대. 2003년 하루 평균 3만3천대에서 9만여대로 증가했다. 지난해 광안대교 통행수입은 417억원.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137억원을 빼면 순수익이 279억원이다. 광안대교에서 번 돈은 부산 주요 간선도로를 보수하거나 적자인 민간투자도로의 MRG(최소운영수입보장)를 보전하는 데 사용한다. 광안대교 건설 당시 수영구 남천동~해운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자동차로 30분 이상이 걸렸지만, 이제 광안대교를 타면 5분 만에 오갈 수 있다.

세계를 감동시키는 부산 불꽃축제는 광안대교가 있어 가능하다. 2005년 APEC 기간 처음 열린 불꽃축제는 연간 130만명이 찾고 있다. 생산유발 및 취업유발효과는 각각 1천225억원과 2천589명(2011년 기준·부산발전연구원)에 달한다. 부산시는 부산이 산업정책연구원 선정 브랜드파워 3년 연속 1위 도시로 선정된 것도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불꽃축제의 후광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광안리해수욕장 이용객은 2002년 443만명에서 지난해 1천500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편한 접근성에 볼거리가 많아지면서다.

광안대교는 특히 52㎞에 이르는 부산 해안순환도로망의 출발점이자 항만물동량 수송의 중심이다. 내년 4월 북항대교가 완공되면 광안~북항~남항~을숙도~신호~가덕~거가 대교를 단시간에 질주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광안대교~거가대교까지 7개 해상교량을 세계적인 명품 교량으로 만드는 '브리지 오브 부산(Bridge of BUSAN), 세계 명품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 CNN 방송은 2012년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선'4위에 광안대교를 선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해 10월 광안대교의 매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정부는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에 광안대교를 올렸다.

영화촬영 명소에서도 광안대교는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부산영상위원회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촬영한 장편 극영화 331편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등장한 장소가 광안대교였다. 2003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시작으로 '태풍''무적자''해운대''푸른소금' '간첩' '박수건달'을 비롯한 25편의 주무대가 됐다.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에 호텔·백화점과 고층빌딩이 줄줄이 들어선 것도 광안대교의 후광 효과라는 분석이다. 광안대교 조망권 확보에 따라 주택가격도 10~20%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해공항에서 해운대로 가는 길이 빨라지면서 벡스코는 아시아 4위(세계 15위)의 국제회의 거점으로 부상했다.

광안대교는, 부산풍경을 완성시키는 부산 상징물의 맏형이다.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13-06-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8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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