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어울마당’ 이런 생각도…
“부산시민·외국인 어울리는 행사
딱 하루만 열려 아깝고, 아쉽다”
- 내용
지난 25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APEC 나루공원에서 열린 ‘외국인 어울마당’이 막 끝날 무렵, 곳곳은 아쉬움에 탄식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철수하고 있는 부스 앞에서 조금만 더 관람할 수 없냐고 실랑이 하는가 하면, 마지막 남은 국가 전통 먹을거리를 맛보기 위해 뛰어다니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마침 이날 ‘베트남을 사랑하는 모임’ 부스에 들렀다는 문정수 전 부산시장을 미디어센터 부스 앞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문 전 시장은 “몽고 텐트 형식의 부스를 설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단 하루로 행사가 끝나 너무 아깝고, 아쉽다”며 “내·외국인이 좋아하는 만큼 가능하면 기간을 늘려 행사를 치러보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했습니다. 주한공관이나 저명한 외국인 단체와 기관 등이 참석하지 않으면 안 될 행사로 위상을 더 높여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정수 전 시장 일행.‘외국인 어울마당’에 매년 행사 부스를 운영하며 참여하고 있다는 부산외국인학교 교사 제프 립스키 씨는 “벌써부터 내년 행사가 기다려진다”며 “어울마당 만큼 외국인과 부산시민을 자유롭게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은 없다”며 딱 하루라 것이 아쉽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따끔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관람을 위해 들린 캐나다 출신의 외국인 강사 콜린 크랑 씨는 “참가 부스를 주제별, 국가별로, 이왕이면 대륙별로 나눠 구분해 운영하면 더 좋겠다”며 “행사 취지를 무색케 하는 부스는 과감히 재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3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인도네시아 출신인 결혼이민자 루루 위 씨도 “케밥과 아이스크림, 꼬지 등 선보이는 음식이나 참가 나라가 다양하지 못하다”며 “귀한 행사인 만큼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보다 다양한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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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장혜진
- 작성일자
- 2013-05-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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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7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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