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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72호 시정

6살이던 딸, 60년 만에 아빠와 만나…

6·25전쟁 전사자 고 존 패트릭 휴즈 특무상사 딸
미스케 씨, 부산 유엔기념공원 찾아 추모비 참배

내용

“사랑하는 아버지, 너무 보고 싶었어요. 늦게 찾아 왔지만 이제 편히 잠드세요.”

지난 4일,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캐서린 미스케(Kathleen Mischke) 씨. 캐서린 씨는 부산 유엔기념공원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에 새겨진 아버지 존 패트릭 휴즈 특무상사의 이름을 어루만지며 하염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6·25전쟁 당시 여섯 살이던 꼬마숙녀가 일흔을 앞둔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한국 땅을 찾은 것이다.

지난 4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캐서린 미스케 씨가 아버지 존 패트릭 휴즈 씨의 이름이 새겨진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

머나먼 이국땅에서 아버지의 숨결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었던 그는 남편 데이비드 미스케(David Mischke) 씨와 함께 이날 부산을 찾았다. 추모명비에 새겨진 아버지 이름을 어루만지고 헌화·참배 뒤 "때때로 눈물이 차올라서 정말 힘들었지만 정말 잊지 못할 가슴 벅찬 경험"이라며 "부산과 부산시민의 뜨거운 환대에 감사할 뿐"이라며 인사를 대신했다.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도움으로 이뤄진 이날 만남은 6·25전쟁 당시 미군 제2사단 36연대 소속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고 존 패트릭 휴즈(John, St, Patrick Hughes) 특무상사가 전사한지 60년 만에 딸 캐서린 미스케 씨와 한국에서의 재회였다.

"아버지가 생을 마감한 한국을 정말 찾아오고 싶었다"는 그는 "6·25전쟁 중 아버지가 보내 온 편지 속 한국은 폐허였지만 지금은 번영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캐서린 씨는 "아버지와 같은 전 세계 수많은 장병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다"며 다시 한번 고귀한 희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세계 유일의 부산 유엔기념공원에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 2천300기를 안장하고 있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3-04-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7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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