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기념관 개관
‘더 나눔 센터’ 초량동 ‘이바구 길’에 건립
장 박사 정신 이어 산복도로주민 무료진료
- 내용
'한국의 슈바이처' 고 장기려(1911~1995) 박사 기념관이 부산 동구 초량동에 생겼다. 평생 가난한 사람을 위해 헌신한 장 박사의 숭고한 정신과 아름다운 삶을 기려 기념관 이름을 '더 나눔 센터'로 지었다.
부산광역시와 동구는 장 박사의 희생·봉사·나눔 정신을 계승한 복지공동체 '더 나눔 센터'를 초량동 산복도로 '이바구길'에 건립해 1일 개관했다.
한국의 슈바이처' 고 장기려 박사 기념관 '더 나눔 센터'가 부산 동구 초량동에 들어서 지난 1일 문을 열었다(사진은 센터 개소식). 사진제공·부산일보'더 나눔 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383㎡ 규모. 1층에 작은 도서관과 살림 나눔 방, 2층에 장 박사 기념관, 마음 나눔 방, 건강 나눔 방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는 장 박사의 삶과 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유품 전시와 영상물 상영뿐만 아니라 초량동 산복도로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한다. 특히 '건강 나눔 방'에서는 인근 제일나라·문화·봉생·일신기독·인창병원과 송원노인전문요양원 등 6개 병원이 돌아가며 매주 화·수요일 무료 양·한방진료를 실시한다. 산복도로 주민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양방진료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한방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탁구강좌, 노약자 물리치료, 구연동화 자격 취득 '동화책 이야기' 교실(월요일) △건강요가, 치매·정신건강상담, 수지침강좌(화요일) △발마사지강좌(수요일) △스트레칭·벤딩강습, 낙상예방교육, 탁구강좌, 건강증진교육, 물리치료(목요일) △탁구강좌, 건강증진교육, 물리치료(금요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은 도서관은 토·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평안북도 용천 출신의 장 박사는 일제시대 경성의전을 졸업한 후 평양의대와 김일성종합대 교수로 재직하다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부인과 5남매를 북한에 남겨두고 차남과 함께 월남했다. 부산 영도에 천막을 치고 복음병원을 세워 행려병자와 전쟁고아 등을 무료 진료한 것을 시작으로 평생 가난한 사람을 돕는 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이후 복음병원장, 청십자병원장, 부산아동병원장, 부산백병원 명예원장으로 인술을 펼치며 당대 최고 의사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효시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1968년 5월 동구 초량동 복음병원분원에 세웠으며, 1979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고 일컫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부산시와 동구는 장 박사가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한 초량동 복음병원분원 개원일인 1966년4월1일을 기념해 4월1일 '더 나눔 센터'를 개관했다.
정영석 동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고 청십자병원을 개원하는 등 동구에서 30여년간 인술을 펼쳤던 장기려 박사를 기리기 위해 초량동에 '더 나눔 센터'를 건립했다"며 "낙후된 산복도로 주민들의 건강지원사업 등을 통해 그분의 뜻을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동구(440-4493)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04-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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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7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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