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층간소음 분쟁 해결 "지혜 모으자"
아파트 866곳 관리소장 모여 회의…"아파트별 관리위·규정 운영을"
부산시, '이웃사이 상담센터' 운영…아파트 주민, 생활수칙 홍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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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와 부산시민이 최근 다른 지역에서 살인·방화로까지 이어진 심각한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부산시는 28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300가구 이상 아파트 866곳의 관리소장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를 갖고, 층간소음 갈등 해소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부산시와 부산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최근 다른 지역에서 살인·방화로까지 이어진 심각한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사진은 28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아파트 관리소장들이 모여 회의하는 모습).부산시는 이 자리에서 층간소음 갈등 해법으로 아파트별‘층간소음 관리위원회’구성과 '층간소음 관리규정' 제정을 적극 권유하고, 층간소음 분쟁 대응법 등을 안내했다.
아파트 자체 '층간소음 관리위원회'와 '층간소음 관리규정' 제정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은, 최근 시험운영 결과 층간소음 갈등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부산시가 이날 모범 사례로 소개한 해운대구 반여동 세명그린타워의 경우 자체 '층간소음 관리위원회'와 '층간소음 관리규정'을 마련해 운영한 결과, 한달에 20여건에 이르던 층간소음 민원이 2건으로 크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이날 아파트 관리사무소장들에게 층간소음 관리규정 시안과 제정 절차 등을 안내하며 오는 5월8일까지 제정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 이와 함께 층간소음 분쟁이 생겼을 경우 △관리 주체의 시정 권고 및 관찰 △조정위언회의 중재·조정 △부산환경분쟁조정위원회 분쟁 신청 등 단계별 대응법도 안내, 원활한 해결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지차제 가운데 처음으로 층간소음 민원을 상담하는 '이웃사이 상담센터'를 운영, 상담을 통해 필요할 경우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컨설팅을 하고 있다.
부산지역 아파트주민들도 층간소음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해운대구 반여1동 14개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장·부녀회장·관리소장 등 50여명은 지난 21일 동장과 해운대경찰서 반여지구대장 등과 함께 아파트 층간소음 해결방안을 위한 합동대책회의를 가졌다. 주민들은 이날 합동대책회의에서 아파트별 동대표 등 5~6명으로 구성된 ‘소음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조정위는 10일 3차례 이상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시정 권고를 하고, 더욱 심해지면 경찰에 경범죄 처벌을 의뢰하고 부산시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해 행정처분을 받도록 하기로 했다.
아파트주민들은 이와함께 가구 이동소리, 아이들 뛰는 소리, 망치소리 등 층간소음을 자제하자는 내용의 생활수칙을 마련해 아파트 곳곳에 붙이고, 주말 낮 시간을 이용해 안내방송을 하기로 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02-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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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6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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