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SNS 행정’으로 시민소통 ‘활발’
페이스북·트위터·미투데이 운영 … 친구 2만명
생활불편 민원부터 미아 찾기까지 실시간 도움
영어 페이스북·유튜브도 개설 … 세계인과 소통
- 내용
시민 딱한 사정 순식간 공유
#1.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부산광역시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Busancity) 담벼락에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한 시민의 글이 올라왔다. "이런 글을 여기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이라며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한 것. 부산시는 이 글을 확인하자마자 페이스북으로 내용을 공유, 1만여명의 페이스북 친구들과 함께 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트위터로도 부산경찰청에 즉시 사건을 알리고, 다른 지역 경찰청과도 사건을 공유했다. 동아대 학생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동아대 페이스북에도 해당 사실을 알렸다. 부산시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사연을 접한 많은 시민들도 "내 아이 일 같아 가슴이 철렁합니다", "꼭 찾길 바랍니다"라고 댓글을 달며 함께 걱정했다. 사건 발생 30분 후, 부산경찰청 직원이 "아이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아이는 동아대 셔틀버스를 잘못 타고 하단캠퍼스에 가 있었던 것. 부산시는 즉각 1만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아이를 찾은 사실을 알리고 기쁨을 공유했다.
민원 해결 반나절이면 OK
#2. 지난달 15일 부산시 트위터(twtkr.olleh.com/busancitygovt)에 해운대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표지판이 잘못됐다는 제보가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부산시 트위터 담당자는 즉각 해당 업무를 맡고 있는 관광진흥과와 사실을 공유, 영화의 전당 표지판의 위치와 방향을 바로잡았다. 시민 제보를 받고 표지판을 고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한나절.
부산광역시가 'SNS 행정'을 통해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생활 불편사항부터 미아 찾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민원을 실시간으로 도와주고 있는 것. 시민의 제보와 아이디어, 사진 등 도움도 크게 받고 있다.
부산시가 SNS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불편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재밌는 이벤트를 여는 등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9월4일 사직야구장에서 개최한 '톡톡부산 청춘소개팅' 이벤트를 즐기는 참가자들).'톡톡부산'으로 시민 만나
부산시가 운영 중인 SNS는 트위터(twtkr.olleh.com/busancitygovt), 페이스북(www.facebook.com/BusanCity), 미투데이(me2day.net/toktokbusan) 세 가지. 통합브랜드 '톡톡부산'이란 이름으로 세 곳에서 2만여명의 시민들과 '친구' 관계를 맺고 매일 만나고 있다. 시민들이 올려준 불편사항은 개선해 다시 알려주고, 의견은 관련 부서마다 적극 받아들이며 소통한다.
부산시 SNS 중 가장 먼저 출발한 트위터는 지난 2일 팔로워 1만명을 넘었다. 양적·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광역자치단체 1위까지 차지했다.
부산시 페이스북 역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불꽃축제를 거치며 부산은 물론 전국 각 지역의 1만여명의 팬을 확보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후발 주자 부산시 미투데이 역시 시민과 소중한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SNS에서 '톡톡부산'은 시민들이 올려준 민원을 관련 부서에 전달해 해결할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부산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파한다. 기분 좋아지는 미담을 알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아침인사나 '1PM 토크'로 부산시 시책,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토론하고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공공기관 소셜미디어 대상
부산시는 올해 부산시 영어 페이스북(www.facebook.com/dynamicbusan)과 유튜브(www.youtube.com/DynamicBusan)도 신설, 세계에 부산을 알리고 소통하는 데 힘쓰고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SNS 운영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소셜미디어대상 공공부문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전국의 공공기관 중 SNS를 통한 고객소통이 가장 뛰어난 기관으로 뽑힌 것이다. 올해도 부산시는 SNS를 통한 시민소통 우수기관으로 선정,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 작성자
- 이용빈
- 작성일자
- 2012-11-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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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5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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