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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한류의 뿌리 한글, 그 아름다운 자태!

566돌 한글날 맞아 '한글서예한마당' 부산시청·학생문화회관서 24일까지
한글 서체 정자·흘림 다채롭게 선봬… 아름다운 우리말 단어를 작품으로

내용

“케이팝, 대장금, 강남스타일, 노래든 드라마든 춤이든 세계만방에 한류문화가 태풍처럼 몰아치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한류문화가 무엇인가. 바로 한글문화이다. 한글로 노랫말을 짓고 한글로 대본을 쓰고 한글로 춤사위를 설명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류문화는 한글이 우수한 것만큼 이제 거역할 수 없는 21세기 세계문화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9일 훈민정음 반포 566돌을 기념하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 예찬론이 쏟아졌는데요. 그 가운데 '한류문화=한글문화'라는 한글학회 김종택 회장의 주장은, 한글이야말로 우리 문화의 뿌리임을 다시 새기게 합니다. 오늘날 한류를 있게 한, 그 한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어 소개합니다.

제10회 한글서예한마당 개막식.

부산한글학회와 한글서체연구회가 지난 9일부터 '제10회 한글서예한마당'을 부산시청 1, 2, 3전시실에서 열고 있는데요. 오는 14일까지입니다. 부산시청 전시가 끝나면 어린이대공원 안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전시실로 자리를 옮겨 오는 17~24일 계속 관람객들을 맞습니다.

개막식 참가자들이 서예작품을 둘러보는 모습과 허남식 부산시장이 '세종대왕'을 붓글씨로 쓰는 모습.

이번 한글서예한마당은 서예작가 솔빛 강옥자·뫼울 이숙련 초대전과 한뜰 신미경 작가의 '먹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우리말 전', 한글서체연구회 회원 85명의 작품전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430여 점에 달하는 작품 모두 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체, 궁체 등 한글 서체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대전에 작품을 선보인 강옥자 작가는 대한민국 서예대전에 4차례나 입선한 실력 있는 서예가입니다. 대한민국 한글 서예대전 초대작가이자, 올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한국서예명가전에도 출품한 대단한 서예가인데요. 중요한 건, 부산 사람, 부산 아줌마라라는 것.^^ 강 작가는 '농가월령가'와 '성산별곡', 이황 선생의 시 '효우가', 허난설헌의 글, 김소월의 시 '반달' 등을 다양한 한글 서체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서예가 강옥자 작가의 작품들.

이숙련 작가 역시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실력을 인정받는 여류작가인데요. 이번 초대전에서 '관동장유가', '금강별곡', '금행일기' 등을 해례본·언해본·궁체 정자와 흘림으로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한글 서체를 한 작품에 담아낸 작품도 훌륭하네요.

서예가 이숙련 작가의 작품들.

'먹으로 만나는 아름다운 우리말 전'의 주인공 신미경 작가 역시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국내 최고의 여성 서예가 중 한 명인데요. 역시 부산분이십니다. 신 작가는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아름다운 우리말 단어 250개를 하나하나 작품으로 만들었어요. '곰살궂다(성질이 부드럽고 다정하다)', '고갱이(사물의 핵심)', '그루잠(깨었다가 다시 든 잠)', '돋을볕(아침에 해가 솟아오를 때의 햇볕)', ‘흰여울(물이 맑고 깨끗한 여울)’ 같은 단어들을 아름다운 서체와 그림으로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서예가 신미경 작가가 아름다운 우리말 단어 250개로 만든 작품.

한글서체연구회 회원들의 작품도 초대작 못지않습니다. 작품 속 한글 한 자 한 자에 작가의 혼이 느껴질 정도로 뛰어난 작품들입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고, 관람하신 분들 대부분 감탄하시네요.^^

한글서체연구회 강명숙 회원(왼쪽)과 구경숙 회원의 작품.

한글서예한마당은 한글서예 작품뿐만 아니라 한힌샘 주시경, 외솔 최현배, 눈뫼 허웅, 건재 정인승, 효창 한징, 열운 장지영, 한뫼 안호상, 가람 이병기, 한결 김윤경, 노산 이은상, 애산 이인, 고루 이극로, 한메 이윤재 선생 등 한글을 지키고 빛낸 인물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19세기 목판으로 찍은 한글 불경 같은 귀한 한글자료도 전시하고 있고요.

전시실 곳곳에서 한글을 지키고 빛낸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겨레말 한글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편리하고 과학적이어서, 세계 학자들이 가장 훌륭한 문자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이 위대한 가장 큰 이유가 한글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논의가 일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글에 대한 자부심은 아무리 높아도 지나치지 않다는 뜻일 테지요. 하지만 우리의 실상은 어떻습니까.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의 중요성은 늘 입에 달고 살면서, 정작 한글을 사랑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데는 소홀한 것이 사실입니다. 모처럼 열리는 한글서예 전시회 둘러보고 한글 사랑 다시 한번 다져보는 것도 좋겠네요.^^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2-10-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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