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쭉한 입담 ‘이야기 할배·할매’ 뜬다
1일부터 매주 토요일 동백섬·용궁사·학리마을서 활동
3시간 함께 걸으며 ‘숨은 부산 이야기’ 재밌게 들려줘
- 내용
부산 갈맷길에 걸쭉한 입담을 자랑하는 ‘이야기 할배·할매’가 뜬다. 국내 최초 산책길 스토리텔러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컨벤션뷰로는 9월1일부터 매주 토요일 ‘이야기 할배·할매' 29명을 해운대와 기장지역 갈맷길 3개 코스에 파견한다.
‘이야기 할배·할매'는 관광객을 인솔하는 여행가이드나 전문적인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 주는 문화해설사와는 다르다. 갈맷길을 찾는 시민·관광객들과 함께 걸으며 지역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구수하게 들려주고, 시민과 관광객의 얘기도 들어주는 길동무 역할을 한다. 이들은 모두 50대 이상 전직 공무원과 교수, 주부 등으로, 중국어·일본어·영어 능통자, 중국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선발 후 3달 가까이 집중 교육을 받아 모두 전문 스토리텔러 실력을 갖췄다.
걸쭉한 입담을 자랑하는 ‘이야기 할배·할매’가 9월1일부터 부산 해운대·기장 일대 갈맷길에서 활동을 시작한다(사진은 ‘이야기 할배’가 관광객들에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이야기 할배·할매’가 활동할 갈맷길 3개의 코스는 △기차소리길(동백섬~미포~문텐로드~해월정), △등대길(해동용궁사~동암마을~오랑대~젖병등대~대변항) △포구길(일광 학리마을~기장조선소~삼성대~오영수 문학비~이천마을) 등으로 약 3시간 거리이다. 각 코스별로 10여명이 오전 9시부터 활동하며, 2명씩 시민·관광객과 함께 걸으며 ’숨은 부산 이야기‘를 무료로 들려준다.
이들은 해운대 등백섬 안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옆 등대, 기장 해동용궁사 입구, 기장 학리 포구 옆 정자에서 대기해 있다가 시민·관광객들이 어느 정도 모이면 같이 걸으며 구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산시와 부산관광컨벤션뷰로는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이야기 할배·할매’를 양성했다. 지난 5월 할배·할매 스토리텔러 모집에 35명이 지원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김비태 부산관광컨벤션뷰로 사무처장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기 위해 스토리텔러의 애칭으로 ‘이야기 할배·할매’라고 지칭했다” 며 “참가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길에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문의:부산관광컨벤션뷰로(740-3604)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2-08-3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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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4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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