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북상, 오는 27~28일 부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올 들어 우리나라에 근접한 태풍 중 가장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볼라벤’은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초속 41m의 중형 태풍. 현재 괌 북서쪽 1천200km 해상에서 시속 9km 느린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 진로 예상도. 태풍 위치는 유동적일 수 있으므로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 바람. 자료제공·기상청

기상청은 이 태풍이 매우 강한 바람과 호우를 동반, 27일 오전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함에 따라 태풍의 강도와 진로가 다소 유동적이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태풍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100~200mm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 산간지역이나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 이에 따라 부산광역시는 해안가 저지대 침수 및 해일 등에 따른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부산시와 각 구·군은 태풍 ‘볼라벤’ 접근에 따라 비상근무를 실시, 시민·관광객들의 인명·재산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기상특보 발표 즉시 너울성  파도로 위험한 해안가·방파제에  재난안전선 설치, 낚시·야영·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한다. 상황에 따라 낙동강변 산책로와 갈맷길, 계곡 등도 통제할 방침

어업을 중단시키고 소형 선박은 육지로 인양한다. 인양이 어려운 중·대형선박은 안전한 항구에 정박해 단단히 결박할 계획이다.

재난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안 저지대나 대형 공사장, 산사태 우려지역 등 취약지를 사전에 살피고, 도시철도역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도 사전에 점검해 침수 방지 대책을 세운다.

태풍상황과 국민행동요령을 지역방송이나 마을앰프, 재해 예·경보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주민들에게 알리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해안 저지대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할 요원도 배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