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여기가 바로 부산의 정중앙입니다.” 부산진구(구청장 하계열)는 지난 15일 부산의 지리적 정중앙인 부암3동 548-12번지(백양순환로 95번길 47-10) 일대에 표시석을 설치했다<사진>. 그동안 부산의 지리상 중앙은 부산의 최대도심인 서면 일대인 것으로 추정해 왔으나 정확한 지점은 파악되지 않았다.

부산의 정중앙은 지난 2001년 한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통해 밝혀졌다. 당시 서울방송(SBS)은 ‘호기심 천국’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부산의 지리상 정중앙’을 밝히는 과제를 수행키로 하고 부산대 도시문제연구소 남광우 박사에게 의뢰했다.

남 박사는 5천여개의 좌표를 설정하고 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에 입력해 부산의 지리상 정중앙을 확인했다. 그 결과 부산의 정중앙은 북위 35도10분4초, 동경 129도2분17초이며 부산진구 부암3동 548-12번지로 밝혀졌다. 이 지점은 그동안 부산의 지리적 중심지로 알려져 왔던 서면교차로와 직선거리로는 2㎞ 정도 떨어져 있다.

부산진구는 당시 이 지점에 표시석을 설치하려 했으나 주택재개발구역 내에 있어 표시를 할 수 없었다. 최근 주택재개발조합 측과 협의, 주변을 소공원으로 꾸미기로 하고 기념 표시석을 설치한 것이다. 표시석은 높이 1m, 너비 1.5m 크기로 앞면에 ‘이곳이 우리 부산의 정중앙입니다’라는 글자를 뒷면에는 표시석을 세운 의미를 새겨 넣었다. 표시석 설치비용은 부암3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8개 단체가 부담했다.

부산진구는 표시석이 들어서는 곳 주변에 잔디와 수목, 초화 등을 심은 뒤 관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9월초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 부암3동주민센터(605-6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