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스마트 비치 시스템’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도입한 스마트 비치는 피서객이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 피서용품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워터파크에서처럼 유·무인 매표소 15곳에서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팔찌형 이용권(QR코드 손목밴드)을 구입, 손목에 차고 다니며 파라솔과 튜브 같은 피서용품을 빌리고, 샤워·탈의장과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현금 없이 피서용품을 빌리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비치 시스템'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사진은 대학생 안내요원이 스마트 비치 이용권을 구매하려는 피서객을 돕는 모습).

스마트폰으로 ‘비치 앱’을 내려받아 ‘QR코드’를 구입해 이용할 수도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스마트 비치 시스템 정착을 위해 대학생 안내요원 50여명을 배치, 피서객들의 이용권 구매를 돕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족 피서객이 팔찌형 이용권을 구입할 때 보호자 연락처가 입력된 손목 밴드를 어린이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미아 방지 서비스까지 추가했다.

또한 스마트 비치 이용권을 사용하면 현금을 내는 것보다 저렴하게 피서용품을 빌릴 수 있다. 파라솔 한 개 빌리는데 현금은 6천500원이지만, 이용권으로는 5천500원만 계산하면 된다.

이에 따라 해운대 스마트 비치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스마트 비치 매출액은 지난 5일 기준 4억7천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해운대 스마트 비치 도우미 최대광 씨는 “실제 피서객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쉴 새 없이 찾아와 스마트 비치 이용권을 구매하고 있다”며 “하루 몇 천 명씩 이용하는 부스도 있다”고 말했다.

※문의 : 해운대구(749-7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