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북한NET-대학입시
출신성분 좋고 성적 우수한 5%만 진학 가능
- 내용
- 4월 개학하는 북한에서 1월은 본격적인 입시철이다. 고교생들의 졸업 후 진로는 성분 좋고 성적이 우수한 5%의 학생만이 바로 대학에 진학하고 대부분이 공장·기업소나 협동농장 등에 배치된다. 그렇지 않은 이들은 입당이 비교적 쉬운 군입대를 선호한다.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 하는 것은 교육부처가 지역별로 실시하는 대학입학을 위한 예비시험(수능시험)에서 합격한 학생들에게 국가가 대학을 지정한다. 학생 개개인의 가정성분, 신상 등과 관련한 자료는 기밀서류로 분류돼 등기우편으로 해당 대학에 보내진다. 입학시험은 전국 대학에서 동시에 실시되며 필기 체육(체력장) 인물심사(면접시험) 등이다. 필기시험은 혁명역사와 문학 수학 화학 물리 영어 등 6개 과목. 문제는 교육성에서 출제한다. 보안유지를 위해 입시 4∼5일 전에 출제위원들을 일정장소에 불러 숙식을 시키면서 출제토록 하고 밤을 새워 문제를 인쇄한 뒤 각 대학에 수송한다. 필기시험은 하루에 2과목씩 3일간 치르는데 △혁명역사 문학 영어는 3문제 △화학 물리는 각각 이론 2문제, 문제풀이 1문제 △수학 3∼5문제 등으로 모두 주관식이며 점수는 과목당 5점 만점제다. 혁명역사 과목의 경우 ‘항일무장투쟁시기에 행한 고난의 행군에 대하여', ‘숨은 영웅들을 따라 배우기 위한 운동의 본질은 무엇인가' 등 혁명역사와 관련한 문제들이다. 영어는 작문 독해 단어 쓰기 등으로 제시된다. 체육시험에서는 남녀 각각 100m달리기, 남자 1500m와 여자 800m 달리기 등을 실시해 체력상태를 체크하나 시험점수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면접은 수험생이 10여명씩 들어가 1∼2개의 질문을 받는데 역시 합격여부에는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시험채점은 비리를 없애기 위해 각 대학에 자동차를 대기시켰다가 시험이 끝나는 즉시 대학별로 시험지를 교환해 채점토록 하고 있다. 교환채점 후 다시 각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시험답안을 검토한 뒤 최종점수를 종합해 합격 여부를 통보한다. 다음은 ‘속담’ 입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9-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929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