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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부산시 간부공무원이 꼭 기억해야 할 5개 단어?

부산광역시 간부공무원 창의워크숍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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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워크숍
내용
부산광역시 간부공무원 창의워크숍이 열린 지난 21일 허남식 부산시장.

부산광역시 간부들이 또, 휴일 하루를 함께 보냈습니다. 여름 장마 같은 호우가 속절없이 쏟아지던 지난 21일 토요일, 북구 금곡동 부산시 인재개발원. 부산광역시 간부공무원 창의워크숍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부산시 전 간부가, '창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처럼 다시 모인 것입니다. 지난해엔 금정산 기슭의 눈부신 신록을 보는 눈맛으로 ‘휴일 반납’의 아쉬움을 달랬다면, 올핸 그런 여유보단 호우 속 부산의 안전을 걱정해야 할 분위기더군요. 그래서일까요. 진행을 맡은 성덕주 총무과장께선 참석자들의 기분을 배려한 한 마디를 슬쩍 내지르더군요, “오늘날 참 잘 받았다. 날씨가 화창했다면 여러 잡념을 가질 텐데, 오늘 우린 다른 생각할 여지 없이 워크숍에 ‘올인’할 수 있겠다”는 겁니다.

변화의 시대 새로운 문화
‘다섯 가지’만 기억하세요!

올 워크숍의 주제는 ‘변화의 시대, 새로운 행정문화를 만들자!’. 참석자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이하, 4급 이상 간부 210여명. 부산시 본청과 직속기관, 의회에서 140명, 구·군에서 70여명입니다. 일정 역시 결코 만만찮더군요. 전문가 특강, 행정사례 발표, 문화공연... 오후 5시까지의 강행군이었습니다. 진행방식 깐깐하긴 여전하더군요. '부산광역시 간부공무원 창의워크숍+직책+이름+좌석번호'까지, 명찰에 좌석번호까지 찍힌 사례, 전 처음 경험했습니다. 더러 수군거리는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어, 이거 슬쩍 자리 비우기 어렵겠는데?”

비 억수처럼 쏟아지는 휴일 하루, 전 간부가 꼭 이렇게 모여야 하나? 더러 이런 의문을 가질세라, 시장님께서 간부 워크숍의 의미부터 엄중하게 정리를 하시더군요. 우리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며 각오 다지는 하루라고, 이 워크숍을 계기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을 다짐하며, 부산시정의 변화를 추동하는 값진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시장님은 우선 시정의 ‘오늘’을 나름 평가하시더군요. 부산의 50년, 100년 뒤를 준비하는 일, 별다른 차질 없다, 서낙동강권에서 도심권을 거쳐 동부산권까지 지금 진행 중인 역사(役事)들을 떠올려 보라, 우리가 노력하면 어느 세계도시보다 앞서 가는 부산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서 간부들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우선 ‘일에 욕심을 가져라’-. 윗선의 판단을 구하기보다 스스로 결정하라.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간부의 결정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업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확실하게 장악하라. 직원들을 타이르고 자극하고 꾸짖는 일도 간부의 중요한 책무다. 직원들이 흐트러짐 없이 반듯한 모습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다듬는 것, 오직 간부의 역량이다. “꾸중 않는 간부는  간부자격 없다”는 것입니다.

시장님은 강조합니다. “부산시정은 여러분 손에...”, 자긍심을 가지라는 주문입니다. 시장님은 시정의 변혁·발전을 기대하며 5개 키워드를 굳이 되짚으시더군요. 변화-긍정-열정-겸손-청렴입니다. “꼭 기억해 달라”는 당부를 덧붙이기까지 하시더군요. 간부들은 나름 긴장한 표정에, 더러는 메모까지 해가며 그 엄중한 당부를 새삼 새기더군요.  

자만·오만·교만 걷어내고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을-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다음은 기조강연. 강사는 송 복 연세대 명예교수. 한국 사회학의 토대를 닦은 제1세대 정치사회학자시죠.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고교를 졸업한 지역연고가 있네요. 강연 주제는 ‘공직자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그는 우리 현대사를 ‘산업화 대통령’ ‘민주화 대통령’ ‘일상화(보통) 대통령’ 등 ‘시대’로 구분하며, 공직자의 길(그는 ‘행도(行道)’, 곧 행하여야 할 도리라는 표현을 쓰던데요)을 콕콕 집어 강조하더군요.   

먼저 신뢰, 공자가 제자 자공의 물음에 답한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화두 삼아 도덕·의리가 없으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데요. 국민의 신뢰 없이는 행정, 나아가 국가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단언입니다.

다음은 경계. 공직자는 ‘3만(慢)’을 경계해야 한답니다. 3가지? 자만(自慢)-오만(傲慢)-교만(驕慢)입니다. 공직자가 3만 상태에 빠지면 그 나라는 필히 쇠망한다네요. 세 번째, 희생. 공직자는 공익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답니다. 어느 광역단체장은 ‘아주 나쁜 사람’이랍니다. 실제 건강하면서도 “난 법적으로 군대 안 가도 된다, 그래서 안갔다”, 이러니 나쁘답니다. 남에게 도덕적 모범을 보일 수 없으면 선출직 공직을 맡지 말아야 한답니다. 대한민국 남성이면 다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것, 군대 못간 남성은 ‘병신’이랍니다. 강조하는 한자성어 견위수명(見危受命)‘, 뜻은 잘 아시죠?

4번째, (상층부는)경쟁(Competition)은 하되 대결(Confrontation)을 말라. 간부들은 싸우지 말고 단합하라는 메시지입니다. 말부터 ‘날카롭게’보다 ‘부드럽게’하라는 가르침인데요. 참 가슴 뜨끔한 표현이더군요.

마지막으로, 후계자를 잘 기르라. 후배직원을 잘 양성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비인부전(非人不傳), 가장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니면 가르치지 말랍니다. 잘 골라 잘 양성하라는 뜻이더군요. 그는 강조합니다. “공직자가 공고하게 단합한 나라는 여원하다”는 것입니다. 이 표현은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내린 결론이라네요. 국가·사회를 걱정하는 노학자의 충정이 두루 드러나는 명강(名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청렴, 명념에 또 명념을!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간단히 먹구요. 점심 후 식곤증을 염려해서인지 문화공연 한 꼭지 관람했죠. 국립부산국악원의 민속무용 ‘장구춤’입니다. 무용수가 장구를 메고 다양한 장단을 구사하며 추는 춤입니다. 그러곤 동영상 하나, ‘부산정신 히말라야에 오르다’도 시청.

부산시 미디어센터 차용범 센터장이 ‘SNS시대 부산시정 시민소통 강화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행정사례 발표도 2건 있었습니다. 대변인실 소관으로 ‘SNS시대 부산시정 시민소통 강화방안’에 대해 미디어 센터장 맡고 있는 제가, 감사관실 소관으로 ‘부산시 청렴 평가 강화대책’ 대해 송근일 감사관께서 맡았습니다. 주제 보니 내용 아시겠죠? 김종해 행정부시장께선 총평 통해 ‘잘된 사례’-‘잘못된 사례’로 표현해 주셨습니다만, ‘청렴’에 대해 부산시 간부, 곧 이 자리 참석자가 먼저 명념하고 지켜줘야 할 사항 적잖더군요. 내용 두루 공개하긴 어려워도 현장 계신 간부들은 청렴에의 인식을 바꾸거나 준수사항을 새삼 되새기는 귀한 자리였다고 봅니다.

공직자의 전문화? ‘현장’이 답이다!

초청특강 또 하나. ‘중소기업 현장 이야기’입니다. MS CORP 전원태 회장께서 맡아 주셨는데요. 그는 고교 졸업 후 입대, 월남전에 참전, 제대하며 모은 600달러로 사업을 시작한 전형적 자수성가형 기업인입니다. 가스업이며 바늘 가공업이며. 여러 업종을 창업하고 폐업하며 오늘의 성공에 이른, 현장 기업인입니다. 7개 회사에 연 매출 1,200억원이라니 정말 성공한 ‘고졸 신화 경영인’이더군요.

그의 메시지 역시 확실했습니다. 유능한 공직자가 사회발전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는가? 이런 주제를 내세우며, 법(제도) 탓을 내세우며 산업발전을 가로막는 행정사례를 콕콕 집어내더군요. 그는 강조합니다, 공직자는 끊임없는 현장 익히기를 통해 전문화의 길을 걸으라는 것,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하라는 것입니다.

함께 모인 뜻 되새겨 시정혁신 계기로

마지막, 김종해 행정부시장께서 맡은 총평까지 듣고 나니 참 여러 생각 떠오르더군요. 여러분의 개인적 역량이며 경험 대단하겠지만 오늘 함께 모인 뜻 되새기자, 그 역량과 경험 시정수행에 적극 쏟았는지 자문해 보자, 이 워크숍을 계기 삼아 우리, 더 반성해가며 지향해야 할 바, 현장에서 꼭 실천해 가자.... 그렇습니다. 휴일 하루 귀한 시간 묶어가며 함께 어울린 뜻,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워크숍 마치고 돌아오는 길, 험한 빗길 속에서도 마음은 한결 차분하더군요. ‘나는 내 할 일을 다하고 있는가’를 거듭 자문하기도 하고.... 오늘 아침 정책회의에서도 간부 워크숍 얘기가 있었네요. “잘 마쳤다, 시정혁신의 계기로 삼으라”는 시장님 당부가 있었답니다. 이상, 간부 워크숍 얘기 전해 드립니다.

작성자
차용범
작성일자
2012-04-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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