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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25호 시정

<시리즈>북한 NET- 결혼

거주지·출신성분·당원여부 중요/ 신랑은 테트론 양복·신부는 연분홍빛 짧은 치마·저고리 입고 동시입장

내용
북한에선 결혼을 어떻게 할까. 북한은 공민권을 가진 남자 18세, 여자 17세라면 결혼할 수 있다. 그러나 고등중학교 졸업 후 10년간의 군복무를 거쳐야 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남자 30∼31세, 여자 28∼29세가 적령기다. 배우자 선택의 기준은 현거주지 출신성분, 그리고 당원 여부 등이 중요하다. 중매결혼이 대부분이지만 연애결혼이 증가 추세에 있다. 인기있는 직업으로 종전까지 국가안전보위부나 사회안전부와 같은 권력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을 찾았으나 최근에는 외교관 무역회사원 선원 운전수 등이다. 생김은 비교적 덜 중시하는 편이나 둥그렇고 쌍꺼풀진 얼굴의 여자나 키 크고 튼튼한 남자가 선호된다. 여기에 양부모가 모두 생존해 있는 것을 희망한다. 배우자가 결정되면 당 책임자 또는 사회주의로동청년동맹 책임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는 강제 규정이라기 보다는 신상에 관한 변화를 알리기 위한 것. 결혼 승인을 얻으면 양가 부모의 상견례, 간단한 예물교환, 결혼식 순으로 혼례를 치른다. 결혼식은 공휴일이나 근무시간 외의 시간을 택해 자기집이나 공공장소 또는 직장 회의실 등을 빌린다. 최근 평양에서는 경흥거리에 있는 ‘경흥관’이 결혼식장으로 인기가 좋다. 신랑은 보통 테트론양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배지를, 오른쪽 가슴에는 꽃을 단 차림을 하며 신부는 연분홍빛 짧은 치마와 저고리 차림으로 역시 왼쪽 가슴에 김일성배지를 달고 동시입장한다. 통상 20여명 정도 참여하는 하객들을 위해서 신랑 신부측은 각각 따로 피로연을 개최하는데, 신랑친구들이 신부측 피로연장으로 가 노래를 시키는 등의 신랑다루기를 하기도 한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5∼15원 정도(월 임금 80원 수준)의 축의금을 낸다. 식이 끝나면 3∼4일간의 휴가를 얻어 신혼살림을 꾸리는데 비용과 살림살이는 양가에서 부담하거나 소속 직장에서 약간의 도움을 준다. 신부는 주방용품 등만을 준비한다. 결혼식을 한 부부는 결혼등록을 함으로써 부부가 된다. 다음호 주제는 ‘대학입시’ 입니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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