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장의 ‘반란’… 2년 뒤 푸른 숲으로
해운대수목원 착공 … 62만8천292㎡ 국내 최대 도심형 수목원
1단계 ‘치유의 숲’ 2013년 완공 … 전체 완공은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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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됐다. 지난 1987년부터 1993년까지 부산지역 생활쓰레기를 묻어왔던 석대쓰레기매립장이 시민들을 위한 생태수목원으로 변신을 시작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0일 해운대구 석대체육공원에서 해운대수목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해운대수목원은 62만8천292㎡ 규모로, 옛 하야리아 미군부대에 조성 중인 부산시민공원보다 9만9천㎡ 가량 더 넓다. 도심형 수목원으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무엇보다 쓰레기매립장에 ‘새 생명’을 심어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산림치유 공간’으로 되살리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부산지역 생활쓰레기를 묻어왔던 석대쓰레기매립장이 시민들을 위한 생태수목원으로 변신한다(사진은 지난 10일 석대체육공원에서 열린 해운대수목원 기공식).부산시는 563억원을 들여 2단계에 걸쳐 공사를 진행한다. 1단계로 ‘치유의 숲’을 오는 2013년까지 만들고, 2단계로 ‘도시생활 숲’을 2016년까지 조성해 시민 품에 안긴다.
쓰레기매립장 상부 41만5천㎡에 들어설 ‘치유의 숲’은 중앙과 동서남북 5개 구역으로 나뉜다. 중앙에는 산림치유센터와 장미원, 허브원, 방향식물원 등이 들어선다. 방문자센터 등 커뮤니티시설도 이곳에 들어선다. 동쪽에는 어린이수목원, 나비원, 새소리원 등이 자리 잡고, 서쪽에는 억새원, 자작나무원 등이 들어선다. 남쪽에는 가족원, 여름꽃 동산 등이 생기고, 북쪽에는 동백원, 난대식물원 등이 들어선다.
‘치유의 숲’에는 각 계절마다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꽃과 나무 345종 13만3천여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사진은 해운대수목원쓰레기매립장 하부 21만3천㎡에 들어설 ‘도시생활 숲’은 축구·테니스·게이트볼장 같은 체육시설과 건강숲, 온실, 자연학습원 등으로 이뤄진다. 이밖에 산림자원 연구를 위한 도시림연구센터, 기후변화지표 식물원, 산림문화전시관, 문화예술광장 같은 시설들도 갖춘다.
해운대수목원은 2016년 공사를 마치면 산림치유(Forest Therapy) 기능뿐 아니라 커뮤니티 공간과 생활체육기능을 두루 갖춘 명품 쉼터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근 해운대 해변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석대쓰레기매립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지역 주민과 부산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가꾸기로 결정했다”며 “이곳에 명품 수목원을 완성해 부산시민 누구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넉넉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석대쓰레기매립장에 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1993년5월 쓰레기 매립을 끝낸 후 땅 속에서 나오는 가스 검사를 1년에 4차례나 실시해 왔다. 그 결과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량이 줄면서 산소량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지반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양묘장으로 활용해 나무의 성장과정을 살펴보기도 했다. 그 후 생활체육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2009년 5월 산림청에 수목원 조성 타당성 심사를 의뢰해 ‘적합’ 판정을 받아 2010년 2월 수목원 조성 계획을 수립, 설계작품 현상공모 등을 추진해 왔다.
※문의:푸른산림과(888-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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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2-02-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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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1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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