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 폭 38m→70m
국가사업으로 492억원 들여 복원… 해양레저산업 활성화 위해 미역양식장 철거키로
- 내용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국가사업으로 옛 모습을 되찾는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이 지난달 국가사업으로 지정됐다. 부산광역시와 해운대구의 끈질긴 요청을 받아들인 것. 이에 따라 백사장 폭을 현재 38m에서 70m로 복원하고, 모래 유실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사업은 해양항만청이 맡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모래가 날로 유실돼 이를 복원하기 위해 10여년간 모래 투입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1947년 폭 70m, 면적 8만9천㎡였다. 2004년에는 폭 38m, 면적 4만8천㎡로 반세기만에 절반가량이나 줄어들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백사장 모래를 복원하려고 1990년부터 해마다 2천800㎥의 모래를 투입해왔지만 모래 유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항공사진 분석 결과, 연간 5천㎥의 모래가 파도에 쓸려가 유실되는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모래 유실 방지책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백사장 살리기 운동인 '샌드트러스트 운동'을 추진,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등 백사장 복원에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백사장 복원을 위해 미포와 동백섬에 수중방파제(잠제)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문제는 복원에 필요한 비용 492억원을 확보였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모래복원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지정해달라며 정부에 수차례 건의, 지난해 국토부가 선도사업지구로 승인한데 이어 올해 예산에 10억원을 반영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에 드는 492억원 전액을 투자한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대한민국 해수욕장의 대표 브랜드이자 연간 2천만명 이상이 찾는 해운대해수욕장이 백사장 복원으로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명성을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수욕장 인근 미역양식어장을 정비한다. 우동항과 미포항 주변 미역양식어장 2곳 40㏊를 철거하는 것. 이를 위해 해당 어업권자에게 손실보상금 32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미역양식어장은 국제요트대회 개최 등 해양·레저산업 활성화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2-02-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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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1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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