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함께하면 힘든 일도 어렵지 않아”
일본인 엄마, 할머니, 4남매…부산 모범 다문화가정
새해특집 - 다둥이 키우며 꿈도 같이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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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를 봉양하고 4자녀를 키우는 이문식(48) 씨·야마우치 토시에(45) 씨 부부는 다문화·다자녀가정. 할머니 최용희(84) 씨와 장녀 은아(13), 차녀 운해(10), 쌍둥이 효준, 효훈(7)이까지. 모두 7명 가족이다.
다자녀·다문화 가정인 이문식 씨 가족. 할머니와 쌍둥이 형 호준이는 병원에 입원해 만날 수가 없었다.이문식 씨네 집은 영도의 작은 아파트. 66㎡ 남짓의 좁은 집이지만 언제나 즐거운 가족이다.
집안 대들보인 이문식 씨는 효자로 칭찬이 자자하다. 몸이 아파 요양중인 할머니를 하루도 빼지 않고 찾을 정도. 아내인 토시에 씨는 한국으로 시집온 일본인. 자갈치·국제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며 삶의 활력을 얻는단다. 장녀 은아는 엄마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부모님이 자리를 비우면 오롯이 집의 가장이 된다.
동생들 돌보기가 힘들지 않는냐는 물음에 “동생들이 가끔 말을 안 들으면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지만, 동생들이 없는 집은 생각할 수 없어요” 초등학교 6학년답지 않게 의젓하다.
둘째 운해는 약간의 정신지체 장애를 안고 있는 장애인. 하지만 그 얼굴에서 그늘이 없다. 언제나 함께하는 언니와 가족들 덕이란다. 막내 쌍둥이는 집안의 귀염둥이. 쌍둥이인 만큼 서로 떨어지면 잠을 잘 못할 정도로 사이가 좋다.
사실 이문식 씨 집은 지금 썩 좋은 상황이 아니다. 할머니와 막내 효훈이가 몸이 아파 입원한 것. 그래선지 쌍둥이 동생, 효준이는 기운이 없다.
아내 토시에 씨는 “할머니와 효훈이가 입원해 조금 힘들지만, 가족이 함께하면 어려운 일은 금방 넘어갈 수 있어요”라며 강하게 말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상한 아내와 착한 자식들이 있어 집에서 화를 낼 일이 없어요. 올해 꿈이 있다면 가족의 건강과 조금 큰 집으로 이사 가는 겁니다”라며 이문식 씨는 한해 소망을 전했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2-01-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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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0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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