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향토기업 (주)세정 박순호(65) 회장과 부산에서 40여년간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삼생(79) 씨가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행정안전부가 자원봉사의 날을 기념해 올해 처음 제정한 상. 국내에서 활약이 가장 뛰어난 자원봉사자에게 주는 상이다.

박 회장과 김 씨는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표창을 받았다.

부산의 향토기업 (주)세정 박순호 회장과 자원봉사자 김삼생 씨가 첫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사진은 박 회장이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는 모습(위)과 김 씨가 수상 뒤 부인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박순호 회장은 직원 급여우수리제도, 자선바자회, 헌혈캠페인, 사랑의 집 고쳐주기, 장학금 전달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실천해 왔다. 자신의 국민연금 전액을 매월 기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보다 체계적인 나눔 활동을 위해 330억여원을 출연해 ‘세정나눔재단’을 출범시키는 등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처음으로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 사회지도층의 기부문화를 선도해 오고 있다.

박 회장은 “기업 이윤을 사회와 함께 나누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면서도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회공헌사업을 보다 체계화·다양화하고 나눔을 위한 열린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삼생 씨는 교직에 종사하면서 1970년부터 새마을운동에 동참한 것이 계기가 돼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 부산국제영화제, 2002부산아시안게임, ITU텔레콤아시아 2004, 2005 부산APEC 정상회의, 유엔교통부 장관회의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일본어 통·번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노익장을 과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씨는 “이 나이에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데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너무 기쁘고 보람차다”며 “사회가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고 불러주지 않으면 직접 찾아 가서라도 봉사활동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산 자원봉사자 2명과 자원봉사단체 1곳이 국무총리표창을, 자원봉사자 10명과 자원봉사단체 4곳이 행정안전부장관표창을 받았다. <표 참조>

한편, 부산광역시는 지난 7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2011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우수자원봉사자와 단체대표 72명을 표창했다. 3천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을 한 자원봉사자 36명에게는 금배지를 수여했다.

※문의:자치행정과(888-2174)

■ 2011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