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행복나누기/ 흉물스런 담장·철조망 “퇴출”情 넘치고 아름다운 도시로
부산시장 등 허물기운동에 앞장 꽃·나무 등 조경 시민쉼터 꾸며
- 내용
- 폐쇄적인 담장들이 허물어지면서 ‘마음의 벽’들이 무너지고 있다. 쌓인 감정의 앙금이 녹아내린 그 자리에 ‘이웃사랑’의 꽃이 피고 있다. 부산시는 ‘내사랑부산 2002년 손님맞이운동’의 일환으로 산하 기관의 담장부터 허물기 시작했다. 부산시장은 이태일 내사랑부산운동추진협의회 회장 등 80여명과 함께 부산진구 양정2동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사업소의 담장허물기(사진)에 참여했다. 그리고 이곳에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 등을 설치해 ‘시민의 쉼터’로 가꾸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구청 구덕운동장 보건소 동사무소 경찰처 및 산하 파출소 등 모두 125곳의 담장을 허물고 이곳을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시에 따르면 시내 중앙로 등 주요간선도로변 23곳에 무려 7.5km의 철조망이 설치돼 있고 지나치게 높은 담장도 63곳 4.1km에 이른다. 특히 부산진구 연지동 미군하야리아부대는 둘레 1.3km구간에 2.5m 높이의 담장에 철조망이 설치돼 있고 동구 범일동 미군55보급창 630m구간에도 원형철조망이 쳐져 수용소처럼 보인다. 또 수영구 망미동 국군부산병원 주변 175m, 사상양수장 150m, 부산지검 청사 160m, 법원 등기소 70m, 신선대부두 377m에도 담장과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시는 올 가을의 부산전국체전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및 월드컵 등에 대비, 도심의 미관을 해치고 있는 담장과 철조망을 ‘퇴출’시켜 도시환경을 아름답게 조성하고 시민들이 열린 마음을 되찾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시설주나 건물 소유주에게 자율정비를 유도하는 등 대대적인 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9-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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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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