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건강생활/ 중년기 피부 관리
정문규 (동의의료원 종합검진센터 소장)
- 내용
- 중년에 들어서면 피부의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의 보호에는 피부의 지방(기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의 지방 분비는 남성호르몬이 관여한다. 젊은 시절에는 피부의 지방 분비가 왕성해서 한번 씻어도 새로운 지방이 몇 시간 안에 보충된다. 그러나 중년에 들어서면 남성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피부지방의 분비량도 감소된다. 남성호르몬이 극도로 줄어드는 시기는 45세 전후이다. 이 시기에 비누칠을 듬뿍해서 자주 물로 씻으면 지방분비가 현저히 감소되어 피부장해가 나타난다. 특히 피부병과 같은 붉은 반점이 생기고 윤기가 없으며 쭈글쭈글 해져서 볼품이 없어진다. 또한 피부의 수분 유지를 할 수 없어서 비늘같은 껍질이 벗겨진다. 젊은 시기의 탄력은 없어지고 까칠까칠해져서 피부노화현상이 뚜렷해진다. 특히 겨울철의 건조하거나 바람이 불고 추운 날씨에는 이러한 피부의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중년기의 건강한 피부보존을 위해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비누의 사용 횟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젊은 시절처럼 매일 비누칠을 하는 사람은 하루 걸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0대 후반이면 주 2회, 70대는 주 1회 정도가 적당하다. 몸의 냄새나 불쾌감 때문에 횟수를 줄이지 못할 때는 더운 물로만 씻고 부득이 비누를 사용할 때는 세안이나 목욕 후 유성크림을 듬뿍 발라 피부에 지방분을 보충해야 한다. 별 생각 없이 과거에 하던 대로 비누칠을 듬뿍하여 몸을 싹싹 문지르는 것은 중년 이후의 피부건강에 해롭다. 건강한 피부관리도 노화예방에 중요한 몫을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9-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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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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