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흙더미 치우며 절망 함께 걷는다
영도·남구 신속한 수해복구… 민·관·군, 다 같이 구슬땀
부산 수해복구 현장
- 내용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 최고 379mm의 ‘물 폭탄’을 맞은 부산도 빠른 수해복구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부산에서 가장 큰 비 피해를 입은 곳은 영도와 남구 일대. 영도는 동삼동과 영선동을 잇는 순환도로인 절영로 일부 구간이 무너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산사태를 비롯해 주택·상가 침수, 담장 붕괴 등 900여건의 수해를 입었다.
남구 용호4동 협진태양아파트는 폭우로 인근 옹벽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 아파트 주민 161명은 지난달 27일부터 인근 예문여고 강당과 경로당, 친인척 집에 머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형편. 남구는 토사유출, 도로침하, 담장 붕괴, 건물 반파 등 460여건의 피해를 입었다.
이 같은 폭우 피해에 육군 53사단 장병과 자원봉사자, 공무원, 지역주민들이 응급복구에 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53사단 장병 2천여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절영로를 비롯해 신선동, 동삼동, 봉래동 등 영도구 전역에서 신속한 피해복구에 나섰다. 특히 폭우 피해를 입고도 미처 신고하지 못한 주택 복구를 위해 예비군의 안내를 받아 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쌓인 토사를 걷어내고 젖은 가재도구를 치웠다.
부산이 지난달 27일 집중호우로 입은 수해 복구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사진은 한 주민이 피해복구에 나선 53사단 장병의 땀을 닦아주는 모습).자원봉사단체인 (사)만남 회원 200여명은 지난달 30일 남구 용호2동 경선암 산사태 복구 작업을 펼치는 등 자원봉사자들도 수해복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응급복구비 8억7천500만원과 특별교부세 5억원을 영도·남구를 비롯한 피해지역 구·군에 긴급 지원하고, 공무원과 굴착기, 크레인 같은 중장비를 동원해 도로유실, 산사태 지역 응급복구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폭우에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형 빗물 저장소를 설치하고, 공동주택 배수로, 산사태 우려지역, 오래된 옹벽 등을 집중 점검하는 등 폭우피해 예방에 나섰다.
부산은행은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기업과 주민들의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 금융지원을 해주고 있다.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11-08-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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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8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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