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안에 쓰나미 방재숲 만든다
내년부터 11곳에 65㏊ 규모…평소엔 시민휴식공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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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안가에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규모 해안방재숲을 조성한다. 평소에는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다 태풍이나 지진해일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부산광역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모두 130억원(국비 91억원, 시비 39억원)을 들여 해안가에 65㏊ 규모의 방재숲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우선 1단계로 내년에 100억원을 들여 강서구 명지오션시티(명지주거단지)와 녹산·신호산단 해안가에 50㏊ 규모의 방재숲을 만든다. 이 일대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내습 때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이어 2단계로 2013년에는 20억원을 들여 기장군 임랑·일광·좌광천·월전, 해운대구 송정천 일대 10㏊에 해안방재숲을 조성한다. 이 일대에는 기존 방재숲이 있지만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규모를 확대한다. 3단계 사업은 10억원을 들여 2014년 시작한다. 해운대해수욕장·수영천, 영도구 동삼혁신지구, 서구 암남공원 해안가 5㏊가 대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너비 60m의 해안방재숲을 조성하면 지진해일(시속 780㎞급)은 속도 70%, 힘(에너지) 90%가 각각 감소한다. 실제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해일 발생 때 미야기현 센다이공항은 너비 300m의 해안방재숲 덕택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9.0 규모 지진 때는 30여만명이 사망했지만 수마트라 인근 시메우레우섬은 방재숲 덕택에 4명만 숨졌으며, 스리랑카에서도 방재숲이 없는 곳에서는 6천여명이 사망한 반면 방재숲 지역에선 2명만 사망했다.
구철웅 부산시 푸른산림과장은 “염해에 강한 해송, 분비나무 같은 침엽수와 팽나무, 떡갈나무 같은 활엽수를 심어 아름다운 해안방재숲을 조성해 평소에는 시민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하겠다”며 “해안방재숲 사업을 산림청에 2012년 모델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안방재숲은=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래날림, 해일, 풍랑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 해안과 맞닿은 지역에 조성하는 숲을 말한다. 방풍기능, 모래날림 방지기능, 어류의 증식기능, 지진해일 방지기능이 있다. 평소에는 해안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돋보이게 하고, 보건휴양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11-05-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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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7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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