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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바닷물과 몸 섞은 지 1년…동천이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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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4일)입니다. 1년 전 오늘,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하천인 동천에 바닷물을 끌어다 흘리는 해수도수(海水導水)를 개통했습니다. 기억나시죠!

‘똥천’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염이 심했던 동천의 문제점을 보다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북항의 해수를 끌어와 하천 유지용수로 투입해 준 것입니다. 한마디로 동천이 바닷물과 몸을 섞은 겁니다. 하루 투입양은 5만톤. 광무교 아래서 시원하게 물을 뿜고 있는 벽천과 범 4호교, 범 3호교 쪽 분수가 바로 바닷물을 뿜어내는 시설입니다.

그로부터 1년, 동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시죠! 바로 어제(3일) 오전, 직접 현장에 나가 봤습니다. 부산진구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동천 클리너’를 타고 말입니다. 2톤 규모의 동천클리너는 오로지 동천 청소만을 위한 뱁니다. 하루 3, 4차례 동천을 돌면서 뜰채로 쓰레기를 걷어내고 또 막힌 하수구를 발견하면 바로 남부하수처리장으로 연락해 청소하도록 조치합니다. 하수구가 막히면 생활오수가 동천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바로 그 동천클리너를 직접 운전하고 있는 김철수 반장님은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동천과 동고동락 하고 계신 분입니다.

“옛날에는 악취 때문에 일을 하기가 싫을 정도였는데. 지난해부터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5월 중순이 되면 숭어들이 배로 배로 튀어 올라오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진짜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였습니다.”

물고기가 살 정도로 물이 맑아졌고 또 냄새도 싹 가셨기 때문에 인근 집값도 많이 올랐다는 귀뜸도 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수질조사 결과도 기대 이상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광무교, 전포천 합류지점, 범 4호교, 범 3호교, 범일교 등 5곳에서 수질을 조사한 결과 광무교지점의 물 속 산소 즉, 용존산소(DO) 농도가 평균 8.7mg/L로, 1급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용존산소 농도가 8mg/L 이상인 물을 1급수라고 하는데요, 어떤 생물이든 살수 있는 가장 좋은 수질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 지점은 바닷물을 흘려보내기 전인 지난 2008년, 용존산소 농도가 2.3mg/L로 4, 5급수 수준이었던 곳입니다.

또 용존산소가 증가하면서 코를 찌르던 현장의 악취도 사라졌습니다. 물 속 산소가 악취를 일으키는 메탄가스와 암모니아 등을 분해하는 능력을 키운 덕분입니다. 아울러 실지렁이, 나방파리, 갯지렁이, 단각류 등 4종의 지표생물도 발견됐는데요. 바닷물 덕분에 산소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생물서식이 시작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합니다. 격세지감은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겠지요!

그러나 한 가지, 현장에서 느낀 아쉬움이 있습니다. 바로 생활쓰레기 문젭니다. 동천에는 많으면 하루 7, 8톤에 달하는 생활쓰레기들이 떠내려 오고 있다고 합니다. 담배꽁초, 커피컵, 심지어 지갑까지 직접 확인한 쓰레기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특히 바깥나들이가 많아지는 이맘 때부터 가을까지 쓰레기가 집중적으로 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행여 비가 온다고 해도 청소선인 ‘동천 클리너’는 쉴 수가 없다고 합니다. 비옷을 입고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하시네요. 이런 문제 때문에 관할 부산진구에서는 쓰레기 투기를 예방하기 위해 CCTV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화, 도시화가 쏟아내는 오물로 ‘똥천’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동천. 그 강이 이제 막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아픈 기억 때문인지, 아직 물빛은 탁한 멍 자국을 완전히 지우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그 물빛이 더 맑고, 더 투명해질 수 있도록……지금 동천이 우리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성자
박영희
작성일자
2011-05-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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