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같은 ‘욕설 경고판’ 없앤다
쓰레기 투기 경고 표지판 517개 철거…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꿔
- 내용
- 부산시가 마구잡이 욕설로 쓰레기 불법투기를 경고하는 ‘질 떨어지는’ 표지판 정비에 나섰다(사진은 시내 곳곳에 설치한 욕설 경고표지판).
부산시내 곳곳에 마구잡이 욕설로 쓰레기 불법투기를 경고하는 ‘질 떨어지는’ 표지판이 사라진다.
부산광역시는 무분별하게 설치한 쓰레기 불법투기 경고 표지판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주민들의 쓰레기 불법투기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취지로 설치한 표지판이 욕설 등으로 혐오감을 주고,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새봄맞이 도시 대청소를 벌이며 공터, 이면도로, 주택가, 야산, 등산로 입구 등에 설치돼 있는 경고 표지판에 대한 일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부산시내에 총 3천747개의 경고 표지판이 있는 것으로 파악, 이 가운데 오래돼 훼손됐거나 욕설 등의 문구로 혐오감을 주는 517개를 우선 철거했다.
부산시는 나머지 경고 표지판도 이달 중 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꿀 계획. 주변 경관을 고려해 표지판 설치를 최소화하되, 멀리서 보아도 쓰레기 불법투기 경고 표지판임을 알 수 있도록 벽부착형, 걸이형, 입식형 등 표준모형을 만들어 일괄 제작할 방침이다.
경고 표지판의 문구도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당신의 양심! 쓰레기와 바꾸시겠습니까? △잠깐! 쓰레기를 버리는 당신, 자녀들이 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양심을 버리시겠습니까? 같은 순화된 표현으로 바꾼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쓰레기 불법투기 경고 표지판 정비는 꼭 필요한 장소에 표지판을 설치해 효과를 높이고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한 쓰레기 불법투기 예방에 온 시민이 참여하는 것은 물론, 무분별한 경고 표지판으로 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의:자원순환과(888-3626)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1-04-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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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7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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