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오지, 돌산마을에 무슨 일이…
- 내용
- #1 2010년 7월 1일 돌산마을
“시장님, 취임 축하드립니다. 방문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 진작 왔어야 했는데, 늦었습니다.”
“아무쪼록 부산도 잘 살게 해주시고, 우리 마을도 좀 도와 주이소.”
“마을 현황은 잘 알고 있었지만, 현장을 둘러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하더군요.”
“맞습니다. 집도 그렇고 화장실도 그렇고…. 좀 살기 편케 해주이소.”
“이 지역 김정훈 국회의원과 이종철 구청장, 시의원, 주민들과 뜻을 모아 빨리 마을을 재정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민들이 맨날 가는 돌산공원에도 화장실이 없습니다. 노인들 쉼터도 없고예.”
“돌산공원 화장실은 바로 설치토록 하겠습니다. 노인들 쉼터도 검토해 빨리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자~오늘 같이 좋은 날 막걸리 한 잔 더 하이소.”
#2 2011년 3월 24일 돌산마을“어서 오이소, 시장님. 바빠서 못 오실 줄 알았는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예, 벡스코에 행사가 있어서 가던 중에 짬을 냈습니다. 이렇게 초청해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우짜던동 시장님 덕분에 마을에 따시고 편안한 경로당도 생기고, 돌산공원에 깨끗한 공중화장실도 생겨가꼬 주민들이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새로 단 가로등(보안등) 덕분에 밤에도 환하게 다닙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여기 계신 국회의원님, 구청장님, 시의원님 다 뜻을 모았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일 있으면 구청장님 통해 건의해 주십시오.”
“마을 경로당이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할머니들이 억수로 좋아하십니다.”
“한번 가봅시다.”
“시장님, 어서 오이소. 우리 할매들 따시게 지내라고 경로당 지어주신 거 참말로 고맙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아직 추운데 보일러는 잘 들어옵니까? TV, 냉장고는 있습니까?”
“예~예, 뜨끈뜨끈합니다. 전에는 슬레트와 합판 갖고 만들어가꼬 비도 새고, 우풍이 말도 못했는데. 인자 튼튼한 집에 전기보일러까지 들어와 따시고 좋습니다.”
“다행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자~시장님, 바쁘시더라도 막걸리 한 잔 하고 가이소.”
부산의 ‘도심 속 오지’ 남구 문현1동 돌산마을에서 지난 24일 작은 잔치가 열렸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 ‘팔팔경로당’과 ‘팔구경로당’이 산뜻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돌산공원 주민들은 이날 잔치에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정훈 국회의원, 이종철 남구청장, 이산하 부산시의원 등을 초청했습니다. 마을의 숙원이었던 경로당 리모델링과 돌산공원 공중화장실 조성을 위해 힘써준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허남식 시장은 지난해 7월1일 민선5기 부산시장으로 취임한 첫 날, 이 곳 돌산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막걸리 대화’를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돌산공원에 공중화장실을 바로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돌산마을 주민들은 그 ‘약속’에 희망을 걸었고, 약속을 지켜준 것에 진심으로 고마워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해 했습니다.
돌산마을에 잔치가 열리던 날, 경로당 할머니들은 “요매한 해도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 하셨습니다.
‘정치’나 ‘행정’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해야 하는지 느끼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1-04-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