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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69호 시정

“정부 졸속평가 결코 수용 못해”

■ 허남식 부산시장 기자회견

내용

허남식 부산시장은 30일 정부의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발표 직후,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결연한 어조로 “졸속적으로 진행한 이번 평가는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주요 내용.

“제대로 한 평가 아니다”
○…이번 평가 정말 문제 많다. 제대로 평가 안됐다고 단언한다. 평가위원단이 어제 짧은 시간 현장을 보고, 오늘 결과를 발표한 것 납득하기 어렵다.
시간을 갖고 현장을 꼼꼼히 답사하고 전문가 의견을 듣고, 공청회를 열고 하는 가운데 평가하는 게 마땅한데, 짧은 시간 현장을 둘러보고 서둘러 결과를 발표하는 건 제대로 된 입지평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결코 수용할 수 없다.

“지역이기·정치논리에 휘둘려”
○…평가기준도 납득할 수 없다. 당초 동남권신공항은 안전하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큰 공항을 만들자는 것이다. 수도권에 김포공항이 있지만, 인천에 국제공항을 만든 것과 같은 것이다. 소음 영향이 없고 안전한 공항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답은 뻔하지 않은가.
인천국제공항이 접근성을 강조했다면 절대 영종도에 들어설 수 없었다. 접근성은 거의 0점이다. 또 경제성만 따진다면 경기도 내륙에 공항을 짓는 게 훨씬 비용이 적게 들었을 것이다. 그런 걸 알고도 공항의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종도에 국제공항을 만든 것 아닌가. 인천공항이 영종도에 들어섰기 때문에 세계적 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에 답이 있다. 길이 있는데도 그 길을 가지 않았다. 정부도 그런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결국 지역이기주의와 정치논리 때문에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했다.

“김해공항 이전은 당연한 요구”
○…김해공항 이전은 부산지역 안의 공항을 역내로 옮기는 것이다. 다른 지자체와 갈등을 일으킬 필요 없이, 더 안전하고 국제공항의 기능을 더 잘 할 수 있는 곳에 공항을 옮겨 국가경쟁력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부산으로서 김해공항 이전은 당연한 주장이고, 시급한 과제다.  
동남권신공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 이웃 지자체간 협의를 통해 허브공항을 만들겠다는 것 자체가 지역이기주의, 정치적 선동으로 도저히 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따라서 부산이 시역내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김해공항은 연간 600억원 흑자를 내는 공항이다. 가덕도로 확장 이전하더라도 충분히 흑자 운영을 할 수 있다. 정부가 인천공항에 투자한 재원 정도만 투자하면 충분하다.
부산의 공항 문제는 대단히 시급하다. 정부에 김해공항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는 이유고 거기에 있다. 공항 이전을 지금 계획해도 10년 이상 걸린다. 정부에 계속해서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다.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명분과 이유가 충분하다고 확신한다.  

“공항 필요성 갑자기 뒤집어 모순”
○…지금은 세계화 시대다.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공항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이 입지를 결정할 때 항공편의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해안 일대를 세계적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항공이용이 불편해서 어떻게 세계적 관광지가 되겠는가. 공항은 단지 경제성만 따져서는 곤란하다. 미래 국가경쟁력을 생각해야 한다.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 분석해 KTX 건설할 수 있나. 동남권신공항 역시 정부가 먼 미래 국가경쟁력 위해 필요하다고 해서 입지평가 들어간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 와서 필요 없다는 것은 큰 모순이다.

“동남권 주민 불편 왜 생각 않나”
○…부산을 비롯해 동남권 지역 국민들이 외국에 나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불편은 왜 생각하지 않나. 그기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연간 6천억원에 달한다. 또 국제회의를 위해 부산에 오는 외국인들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시 무거운 짐 들고 김포공항으로 가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김해공항까지 와야 하는데 대해 불편을 하소연한다.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은 편안하게 공항을 이용하고, 동남권 주민들은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모든 걸 서울 중심으로 사고하니까 이번 같은 평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것이 국가균형발전인가.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1-03-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6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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