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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66호 시정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김성근 감독

51년 전 부산과 인연 다시 잇다

내용
프로야구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이 지난 11일 부산 동아대에서 명예학사학위를 받았다(사진은 학위 수여 후 조규향 총장과 가진 기념촬영과 1960년 동아대 입학 당시 김 감독 모습).

"2∼3일 잠을 못 잘 정도로 설레었습니다. 연(緣)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는데 동아가족이 됐다는 것이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냉혹한 승부사, 야신(野神·야구의 신) 프로야구 SK와이번스 김성근(69) 감독이 지난 11일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명예학사학위를 받았다. 51년만의 대학졸업장인 셈.

동아대학교는 1960년 입학, 한 학기를 다닌 후 중퇴한 김 감독이 SK와이번스를 맡아 한국시리스 3회 우승을 일궜고 체육훈장 기린상을 수상하는 등 모교의 명예를 드높인 점을 높이 평가해 이날 명예학사학위를 수여했다.

김 감독은 일본 교토 가쓰라고교에 다니던 1959년 재일교포 야구단의 일원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고, 그 이듬해 동아대가 김 감독을 스카우트, 상학과에 학적을 두게 됐다.

왼손투수 김성근은 대학춘계연맹전에서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유명세를 탔지만, 일본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해를 넘기지 못하고 일본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러나 부산에서의 생활을 잊지 못하고 그는 1964년 영주귀국을 선택했다.

"그 때 흑백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60년에 부산 학교에 왔을 때는 눈이 멀쩡했지요. 지금처럼 무섭지 않았습니다. (웃음) 구덕운동장에서 야구연습을 했습니다. 그 당시 구덕운동장 주변, 대신동 풍경이 다 기억이 납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학위수여식 이후 '일구이무(一球二無)'를 주제로 교직원과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시간을 가졌다. '일구이무(一球二無)'는 '공 하나에 두 번째는 없다'는 뜻으로 김 감독이 평생을 마음속에 새기며 살아온 좌우명. 누구나에게 기회는 오지만 그 기회는 단 한 번에 불과하고 그 순간, 그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사상 최초로 한 시즌 600만 관중 돌파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동안에도 그랬지만 롯데 팬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야구장에 많이 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도무지 부산과는 인연이 없는 듯, 아니 차라리 악연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이 51년 만에 부산과의 끈을 다시 이었다. 곧 개막하는 2011년 프로야구에서 김성근 감독과의 재회가 어떨지, 올 시즌이 사뭇 기대된다.

작성자
글·박영희/사진·동아대 제공
작성일자
2011-03-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6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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