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예순에 부산사랑에 빠졌네”
고 이계식 전 부발연 원장 추모문집 출간… 부산발전 기여한 진정한 부산사람
- 내용
- 고 이계식 전 부산발전연구원장을 기리는 추모문집 ‘정부개혁의 선구자 이계식’이 출간됐다. 고인은 부산사람보다 더 부산을 사랑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계식 전 부산발전연구원장. 이 전 원장이 평소 입버릇처럼 해온 말이 있다. “나는 내 나이 예순에 부산과의 사랑에 빠졌다.”
지난 2008년 3월 제6대 부산발전연구원장 부임 이후 지난해 2월 지병으로 별세하기까지 탁월한 식견과 폭넓은 인맥으로 부산발전의 주춧돌을 놓아온 이계식 전 원장을 기리는 추모문집 ‘정부개혁의 선구자 이계식’(창조사, 405페이지·신국판)이 최근 발간됐다.
책은 이 전 원장이 걸어온 길(1부)과 그를 추모하는 글(2부), 그의 글과 말(3부), 연구 성과(4부)로 구성돼 있다. 이 전 원장과 가깝게 지냈던 허남식 부산시장, 정운찬 전 총리, 오연천 서울대 총장, 박상은·이혜훈 국회의원, 김동건ㆍ이준구 서울대 교수, 좌승희 경기개발연구원장,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그를 생각하는 마음을 글에 담았다.
이 전 원장은 1948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1970년 행정고시 8회로 공직에 입문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예산처 정부개혁 실장, 제주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냈다. 이 전 원장은 부발연 원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부산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부산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개혁과 경제개발을 이끌어 온 이 전 원장 같은 인물이 꼭 필요하다는 허남식 부산시장의 삼고초려 끝에 나이 예순에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
허 시장은 “오랜 공직기간 정부 개혁의 중장기 방향과 밑그림을 그리며 정부 개혁의 선구자로 불리던 이 전 원장은 부산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었다”며 “정부 주요 부처에서 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사람 보다 더 부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산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앞장서 활동했다”고 그의 부재를 아쉬워한다.
허 시장의 기억처럼 이 전 원장은 원장 부임 이후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금융중심지 지정, 부산경제 구조 재편 등 부산의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열정을 쏟았다. 그의 말 그대로 예순 넘어 인연을 맺은 부산발전에 열정과 사랑을 쏟았다. 그가 사랑한 부발연 직원들은 역대 원장 중 가장 본받을 것이 많은 원장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1-03-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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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6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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