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리아 역사·기억 보존한다
부산시민공원 변경안 완성…28개 건물·시설 산교육장으로
- 내용
부산 부산진구 옛 하야리아 부대 땅에 들어설 부산시민공원(가칭)의 기본구상 변경안이 사실상 완성됐다.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역사적 기억을 간직한 상징공간이자 산교육장으로 꾸민다는 것이 변경안의 핵심이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5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부산시민공원 기본구상안을 만든 미국의 세계적 조경전문가 필드 오퍼레이션사의 제임스 코너 대표가 직접 보고하는 기본구상 변경안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변경안은 부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 당초 기본구상안에서 일부를 바꾼 것으로 보존대상 건축 및 시설물을 살린 것이 특징.
이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의 경마트랙과 마권판매소 등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지닌 28개 건축 및 시설물을 역사문화존으로 보존한다. 공원 왼쪽(부산진구청 방면)에 전체 면적 4분의 1에 해당하는 경마트랙과 그 내부 건축·시설물을 역사문화존으로 원형 보존하는 것이다. 공원을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역사적 기억을 간직한 상징공간이자 산교육장으로 만들겠다는 부산시의 방침을 반영한 것이다.
대신 기존 계획안에 있던 친수공간은 일부 줄어든다. 기존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를 주제로 한 5개의 숲길 중 기억의 길은 없어진다. 또 극장과 사령관 관사, 장교 관사를 보존하면서 각각 벼룩시장, 전망대, 카페, 회의실, 행사장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보존건축물의 역사적 성격에 문화를 접목시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적 명품공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부산시의 기본 입장.
부산시는 국방부 등 중앙부처 협의를 통해 보존건축물과 수목을 무상반환 받은 데 이어 다음달 환경오염정화사업에 나서며, 오는 6월까지 실시설계와 콘텐츠에 대한 보완을 끝내고 7월 착공, 2014년 공원을 개장할 계획이다.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11-02-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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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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