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의 공기가 맑아지고 있다.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관측 결과 지난해 부산지역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낮은 농도를 기록, 공기 질이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2005년까지 60㎍/㎥ 안팎이었지만, 대기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2005년 이후 꾸준히 줄어 지난해 49㎍/㎥(17%↓)을 기록한 것. 국가 환경기준인 50㎍/㎥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기상관측 이래 부산지역에 가장 심한 황사가 발생한 올해도 상반기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3~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연말에는 46㎍/㎥까지 줄어들 전망.

부산지역 공기가 이처럼 맑아지고 있는 것은 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인 경유 자동차와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부산시는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경유버스 CNG(천연가스)버스로 전환 등 다양한 대책을 펼쳤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등 친환경 교통정책, 주요 간선도로 화단 조성 등 종합적인 대기질 개선사업도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

부산시는 내년부터는 미세먼지 예·경보제도를 도입하는 등 2014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45㎍/㎥까지 줄여  공기질 수준을 유럽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