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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BDI의 화두 하나

[기자 블로그] 2010년 9월 29일 BDI 아이디어회의 스케치

내용

부산발전연구원이 올해로 개원 18주년을 맞습니다. 다음주 화요일(10월 5일) ‘도시브랜드의 재발견과 부산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기념 국제세미나를 연답니다. 큰 행사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오늘 회의는 웃음과 여유 속에서도 사뭇 진지한 분위기였습니다.

“유연성과 전략적 통합”. 오늘 BDI 아이디어회의는 이 두 가지 화두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했습니다. 두 단어를 보고 벌써 숨이 탁! 막히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 같은데, 같이 앉은 죄로 식전 댓바람부터 화두를 깬다고 땀 뻘뻘 흘린 저는,,, ㅠㅠ
나중에 한바탕 웃으실 일 있으니, 머리 아프시더라도 잠시 설명을 들어주십시오.^^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떤 조직, 무슨 일이든 서로 손발이 척척 맞아야 신이 나고, 일도 잘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부산시 실·국별로, 혹은 부산시와 구·군 간에 손발이 맞지 않아 곤란을 겪는 일을 가끔이나마 볼 수 있는데요. 부서별로 개별적으로, 단절적으로 추진되고 수행되는 일들을 서로 통합. 소통시켜 주는 역할을 BDI가 하자는 겁니다. 부서간에 막힘이 없이 소통하려고 하는 자체 노력도 중요하지만 막힌 곳을 진단해서 풀어주는 전문의도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언오 원장께서 드신 예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며칠 전 부산신항 개발지역을 갔는데 외국인 선원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전혀 없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부산신항의 에너지가 경남 쪽으로 흘러가버릴 가능성이 있는데 최고의 시설을 갖춘 ‘선원클럽’을 빨리 만들어서 부산신항에 내리는 외국 선원들이 부산으로 와서 돈을 쓰게 하자는 겁니다.

누구나 이 말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논의되고 추진되는 과정에는 어느 부서 소관이냐부터 논란과 혼선을 빚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항만 관련 부서 눈으로 접근하면 항만시설의 부속 건물 수준 정도로 생각하게 되고, 관광 관련 부서의 눈으로만 접근하면 관광시설 확충 쪽으로만 흐르게 될 가능성이 많아서 외국인 선원 편의시설 하나 만드는데도 정책적인 지향점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언오 원장께서 내리신 결론은 이렇습니다. 오랜 시간 배를 타고 내린 외국 선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서 감동을 준다는 ‘토털 서비스’ 관점에서 ‘선원클럽’의 입지와 콘텐트를 마련할 수 있도록 BDI가 ‘전략적 통합’의 모델을 제시하자는 것입니다.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선용품유통센터 건립을 비롯해 부산항에 기항하는 배와 선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아자!!

부산시가 다음달부터 청사 외벽에 희망과 감동을 주는 글을 적은 대형 '부산문화글판'을 설치한다(사진은 글판을 설치한 시청사 조감도).

앞에서 “한바탕 웃으실 일이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뭔지 아세요?^^ 다음달부터 시청사 벽에 걸리게 될 ‘부산문화글판’에 들어갈 문안과 관련된 이야깁니다. BDI 원장 말씀으로는, 너무 미사여구(美辭麗句)만 찾다보면 시민 정서와 동떨어질 수도 있다, 시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글귀를 넣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그럼, 어떤 걸 넣으면 좋을지 하나 만들어 주십사 부탁을 드렸더니, 대뜸,

 

“아따! 이번 여름 억수로 더웠는데 이젠 살 것 같다.”

“ ......... - _ - ..... ^^;; ”

BDI 포커스 제 69호 '부산의 미래전략산업, 물산업'

마지막 소식입니다. 물 산업이 블루골드(Blue Gold)로 표현될 만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우리 부산도 예외는 아니죠. 이번 주 ‘BDI포커스’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부산의 물 산업 역량과 육성 방안이 나와 있습니다.
부산은 상수원의 94%를 낙동강 물에 의존하고 있는데, 낙동강 수질오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정수처리시설과 기술을 갖추게 됐다고 하네요. 물산업 분야 강소기업과 관련 연구 인력들도 많고, 2012년엔 세계 최고 권위의 물 분야 국제 행사인 ‘2012 IWA(세계물협회) 총회’도 개최합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BDI포커스를 PDF 파일로 열어 보실 수 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우리 부산은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해서 남강댐 물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거 다 아시죠. 이와 관련해서도 BDI에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부산 청년 프론티어들한테 물통 하나씩 들려서 남강댐까지 가서
‘물 길어오기 릴레이’를 하자!

대동강 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정신을 배우자는 건가요? 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주에 더 재미난 아이디어 회의 풍경을 전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작성자
원성만
작성일자
2010-09-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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