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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30호 시정

민선 5기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취임사

'크고 강한 부산' 향해 다 함께 행진합시다!

내용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오늘 부산시민 여러분의 고귀한 명에 따라, 민선 5기 부산광역시장에 취임합니다. 지금 막 여러분 앞에서 한, 취임선서에서 밝혔듯이, 제가 부산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무는 분명합니다.

부산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부산을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가꾸어 가고, 세계도시의 굳건한 위상을 다질 수 있도록 부산을 더욱 '경쟁력 강한 도시'로 키워 가는 것입니다. 저는 부산의 목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저의 역사적 책무를 다하는데 모든 신명을 바칠 것을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제가 부산시정을 이끈 지난 6년 동안, 부산은 어렵고 힘든 고비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미래 부산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차근차근 닦아왔습니다. 구체적인 비전과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동북아 물류허브 도시'를 향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누구나 불가능할 것으로 본 그린벨트 33㎢을 해제하여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편, '부산 경제중흥 10대 비전' 사업을 힘껏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과 먹고 살 거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문화·생활환경을 가다듬고, 대중교통 환승제 같은 교통체계를 개선하여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노력해 왔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영상·문화·전시컨벤션도시로서, 세계 속의 부산 위상 역시, 우리가 생각해 온 이상의 성취를 이룩하였습니다.

언론들은 부산의 오늘을, "부산의 조용한 혁명"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우리 부산은 단순한 제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지식중심도시로 나아가고 있으며,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영화·영상산업의 허브로, 해양과 물류의 도시로 일신(日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산시민 모두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은 값진 결실이라고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의 알찬 성취와 함께, 간과할 수 없는 많은 난제와 도전 또한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오늘날 부산을 둘러싼 시대환경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도시간의 무한경쟁, 지식산업사회의 도래, 삶의 질과 문화적 욕구를 중시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국내 광역경제권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서민경제 역시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의 흥망성쇠를 가름할 역사적 고비에서, 우리는 세계와 시대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과감하고 담대한 도전들을 계속해야 합니다.

우리가 20세기 들어 거둔 성과들을 능가하리라는 희망, 급변하는 시대흐름을 딛고 도약하리라는 희망을 꼭 성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잘 대응하고 좋은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여, 부산을 진정 '풍요롭고 품격 있는 세계도시'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우리 부산을 정말 '온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부산이 정말 '세계 속의 강한 도시'로 탄탄히 자리 잡으려면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는 것도 유념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우리 부산의 희망과 꿈을 위해, 제가 추구할 시정목표는 '크고 강한 부산'입니다. '부산을 어떤 도시로 발전시켜갈 것인가' 그리고 '부산은 과연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하는, 우리 공통의 화두에 바탕을 둔 목표입니다. 부산은 세계유수 도시와 어깨를 견줄 만큼 더 커야 합니다. 부산의 비전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여 세계 수준의 도시기반을 튼튼하게 완성해야 합니다. 수도권에 대응한 남부권의 중추도시이자 환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잇는 국제적 관문도시로서, "세계 10대 광역경제권 중심도시"로 도약해야 합니다. 부산의 도시체질도 한층 튼튼하고 강해야 합니다. 부산은 지식과 기술로 전통산업을 혁신하고 신산업을 창조하는 강하고 튼튼한 신경제도시로 가야 할 것입니다.

문화·복지·환경 같은 모든 분야를 세계수준으로 갖춰 시민 삶의 질을 한껏 높이는, 알차고 힘 있는 강한 부산이 되어야 합니다. 부산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외부의 인재와 자원이 부산으로 모여들게 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내일의 '먹고 살 거리'를 확보하고,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품격을 드높일 때, 부산은 진정 '크고 강한 부산'으로 굳건할 수 있습니다.

도시발전의 철학과 원칙 역시 새로 가다듬겠습니다. 경제성장과 환경보전, 삶의 질 향상을 함께 꾀하는 스마트 성장과, 지식산업 및 녹색기술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녹색성장, 그리고 도시재생과정에서 늘 사람을 우선 생각하는 창조도시를 추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부산은 무엇보다, 경제부터 더 튼튼해야 합니다. 내일의 '먹고 살 거리'를 잘 마련하여 활기차게 성장하며, 좋은 일자리를 보다 많이 만드는 이른 바, '풍요로운 신경제'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지식기반산업과 융·복합산업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산업을 재편하며 새 성장동력을 키워가야 합니다. 부산경제의 중요한 축을 맡을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를 차질없이 조성하며, 글로벌 기업유치 전략도 병행해 나가겠습니다.

영화·영상, 관광 컨벤션, 금융·의료·원자력 같은 부산이 강점을 가진 산업을 고부가 가치화 할 수 있도록 기술연구 개발과 고급인재 양성에 더 노력하겠습니다. 부산국제금융센터에 국내·외 유수의 금융기관이 모여들어 금융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녹색성장 산업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면서, R&D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을 기술력이 탄탄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수출경쟁력이 높은 지역전략상품을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경쟁력 있는 기업이 부산을 주도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산업단지를 기업이 직접 만들고, 좋은 기업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경제조직을 바꾸고 제도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렇게 기존의 산업은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산업을 새롭게 개척하는 것, 이것이 제가 말하는 '풍요로운 신경제'입니다. 부산은 늘 사람을 중심에 둔 '품격 높은 창조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부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열악한 주거환경을 이제 부산시가 앞장서, 획기적으로 개선해 가겠습니다. 과거처럼 구획을 정해, 있던 집을 완전히 뜯어내고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를 짓는, 그래서 원주민이 떠나고 또 다른 그늘을 만드는 개발보다는, 창조적인 재생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겠습니다. 부산만의 특색 있는 산복도로를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생활공간으로 되살리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강동권 창조도시,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여 낙후된 주거 및 생활환경을 주민중심의 살고 싶은 도시공간으로 바꾸어 가겠습니다.

깨끗한 환경은 미래의 후손에게 물려 줄 소중한 생명자원이며 자랑스러운 유산입니다. 회색도시가 아닌, 푸르름으로 새롭게 단장한 '그린부산'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우리 부산처럼 아름다운 경관과 든든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습니다.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하야리아 부지는 세계적인 도심명품공원으로 조성하고, 우리 부산만이 갖고 있는 산길, 강길, 바닷길을 이어서 푸르고 쾌적하며, 걷기 좋고 즐기기 좋은 '그린부산'을 꾸며 시민의 건강과 행복지수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이제는 부산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는 '따뜻한 복지'를 누릴 때입니다. 어떠한 위기에도 저소득 서민계층과 사회적 약자가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설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보완하겠습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복지'를 만들겠습니다. 어르신과 장애우를 세심하게 보살피며 다양한 일자리도 만들어서 삶의 활력을 되찾도록 해야 합니다.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를 더 늘리고 일과 보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사회여건을 적극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소홀함도 없을 것입니다.

부산이 강해지려면 부산의 모든 곳에 문화가 스며들어야 합니다. 생활 속에 문화가 녹아들고 스며드는 '매력 있는 생활문화'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문화가 곧 산업이 되는 그런 문화여야 합니다. 부산은 오늘날 결코 '문화의 불모지'가 아닙니다만, 부산을 진정한 '문화의 도시'로 만들 새로운 디자인과 창조 작업은 더 필요할 것입니다. 문화의 폭과 깊이는 좀 더 다양하고 깊어야 하며, 시민생활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생활문화를 가꾸어가야 합니다.

도시 자체가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문화시설물은 물론 건축물에서 구조물 하나까지 문화의 옷을 정성껏 입혀가도록 힘쓰겠습니다. 문화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북돋아, 주변에서 쉽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 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문화와 산업이 융합되어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활동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래의 가장 가치 있는 투자는 교육이라는 인식 하에 부산은 '꿈이 있는 교육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아이 낳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유치할 수 있는 도시, 세계적인 과학기술도시로 발전해야 합니다. 사교육비 부담 없이 꿈을 키우고, 만족을 얻도록 공교육의 내실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서간의 교육격차, 무상급식 확대 등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교육형평성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앞으로 민선 5기 시정을 운영함에 있어 각별한 노력을 다하며 꾸준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부산이 꼭 성취해야 할 담대한 도전과제 중 하나는 '한강의 기적'을 능가할 '낙동강의 기적'을 일구는 일입니다. 서부산권에는 한국의 해양물류 허브 부산신항이 있습니다. 국제산업물류도시를 본격 개발 중이고, 낙동강 살리기 사업 역시 한창 진행 중입니다. 가덕도는 세계적인 체류형 해양관광·휴양지로 개발할 계획 아래, 벌써 마스터플랜을 다듬고 있습니다. 남은 일은, 가덕도에 동북아 제2허브공항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의 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을 넘어, 서부산권을 '동북아의 물류허브'로 확실히 키워내는 국가대계 차원의 완결점입니다.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서부산권은 해양·육상·항공의 물류시스템을 완비할 수 있습니다.

경남-전남의 남해안 광역경제권을 선도하는 중추도시 기능과 일본 구주에서 러시아 연해주 지역을 아우르는 유라시아의 물류거점 기능을 능히, 해낼 수 있습니다. '크고 강한 부산'을 꼭 성취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꿈꿔온 낙동강의 기적을 꼭 이룰 것을 다짐하며, 자랑스러운 '서부산 시대'의 개막을 자신 있게 선언합니다.

부산은 앞으로,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일류도시로 확실하게 도약할 것입니다. 부산은 분명 세계일류도시로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아직 국내 제2의 도시이며, 수도권과 항상 작은 파이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입니다. 부산은 이제 눈을 돌려 세계로, 세계로, 당당하게 뻗어 나가야 합니다. 도시외교 활성화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자유관광 휴양도시를 개발하며 세계가 공인하는 국제안전도시를 다져 가겠습니다. 세계와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더 넓은 안목과 더 능동적인 자세로 시정을 이끌겠습니다.

앞으로 개헌론과 함께 지방행정구역 개편, 지방자치제도 개혁 같은 중요 사안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3선 시장'의 경륜을 바탕삼아 실질적인 지방분권부터 공간적인 범위 확대까지 부산 발전 여망을 성취하는데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저는 확신합니다. 제가 이번 임기동안 부산시정을 차질없이 수행한다면 부산은 탄탄한 도시 기반을 바탕으로 동남광역권의 중심도시를 넘어, 분명 '풍요롭고 품격 있는 세계도시'로 도약할 것입니다.

한편, 저는 절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시한 목표, 제가 약속한 과업을 완수하기에 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부산의 모든 책임 있는 조직과 개인의 협력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 부산의 밝은 미래는 이러한 협력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저의 심정이 어떤지 잘 짐작하실 것입니다.

저는 민선시장 3선·부산시정 10년을 맡는 부산시장으로서, 제 어깨가 짊어져야 할 책임에 대해 깊이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 무게를 덜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저는 여러분으로부터 받을 도움을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도전은 우리 앞에 늘 새롭고 더욱 복잡한 과제들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고 있습니다. 화끈하고 재능 있는 부산시민들이 이 과제를 너끈히 완수할 것임을, 말입니다.

부산시민 여러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부산의 미래는 결국 우리의 지혜와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부산의 밝은 미래를 간절히 원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만들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한다면 하는" 그 부산사람의 화끈한 힘을 부산의 미래를 성취하는데 모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내일의 부산은, 우리 모두의 위대한 몫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부산시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맡기신 막중한 책무는 어떤 궂은일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겠습니다. 늘 여러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겠습니다. 부산시민에게 보다 나은 삶, 부산에게 보다 훌륭한 도약을 성취해 드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제가 4년 후, 부산시장 10년의 임기를 마칠 때, 부산은 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부산의 모든 자랑스러운 역사를 쓸 수 있기를 저는 진정 소망합니다. 이제 '크고 강한 부산'을 향해 다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우리가 자랑하는 삶의 텃밭, 그 부산의 이름으로 '크고 강한 부산'을 향해, 다 함께 행진합시다.

감사합니다.

2010. 7. 1.
부산광역시장 허 남 식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0-07-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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