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는 첨단공법 경연장
해저 침매터널·주탑 셋 사장교 … 모두 국내 처음
- 내용
침매터널은 국내 최초로 바닷속에 터널을 설치하는 공법으로 시공되고 있다. 바닷속 깊이 50m에 길이 180m, 너비 26m, 높이 9.9m, 무게 4만5천t인 콘크리트 박스 18개를 이어 침매터널을 완성한다. 침매터널을 구성하는 18개 함체 중 16개의 함체는 현재 설치가 끝난 상태. 파도와 조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수심 50m의 외해(外海)에 침매터널을 건설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3.7㎞의 침매터널 길이도 세계에서 가장 길다.
침매터널과 곧바로 연결되는 2주탑(주탑이 2개) 사장교는 거가대교 공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높이 158m인 2주탑 사장교는 가로 24m, 세로 24m, 높이 2m, 무게 630t에 이르는 철강재 상판 77개를 주탑 공중으로 들어올려 2개의 주탑 사이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현재 72개의 상판 연결을 마친 상태다. 주탑에 상판 1개를 설치하는데 1주일 안팎이 걸린다. 예상대로라면 다음달 하순께 2주탑 사장교의 상판과 상판을 철강재로 완전히 잇는 '키세그먼드 조립'을 할 수 있을 전망. '키세그먼드 조립' 방식 역시 해상다리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공법이다.
특히 저도와 거제도를 연결하는 사장교는 주탑이 3개로 국내 처음 선보인다. 2주탑과 3주탑이 나란히 들어서는 것도 거가대교가 처음이다. 사장교 주탑의 높이는 158m. 거가대교의 축이 되는 사장교 주탑은 국내 처음으로 다이아몬드 형태. 서해대교 인천대교 등 기존의 국내 사장교가 모두 H자형으로 건설된 것과는 달리 거제도의 아름다운 자연미와 부산의 문화적 요소, 남해안의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다이아몬드 형태로 디자인됐다.
이처럼 거가대교는 국내 교량 건설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 관련 콘텐츠
- 거제-부산-김해 "한 생활권으로"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0-04-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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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2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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