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품격 다져 '세계도시'로
2010 세계도시 부산 품격을 높여라
- 내용
부산, '세계도시'로서의 품격은 넉넉한가? 부산은 다른 세계도시처럼, 경제력은 충분히 강하고, 문화와 거주환경은 뛰어나며, 도시기반시설과 복지수준은 정말 넉넉한가? 특히, '세계도시'를 추구하는 부산의 국제적 지위나 존재감은 어느 정도이며, '부산' 브랜드의 가치는 어느 수준인가?
부산은 근래 '세계도시'를 향한 힘찬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항만·물류·영상·관광·컨벤션·지식서비스 같은, 그린 코드를 중심으로 한 산업재편의 뜨거운 바람이 일고 있다. "부산이 제조업 중심의 근육질 도시에서 고부가가치 지식중심도시로 변신 중"이라는 언론의 평가도 있다. 부산은 이제 더 이상 항구도시만이 아니라는 것, 영화·영상의 도시, 관광·컨벤션의 도시, 금융·물류의 도시라는 것이다.
부산은 지금 남부권 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영화·영상산업의 허브로, 해양과 물류의 도시로 힘차게 뛰고 있다. 부산의 도시목표 역시 전통·지식 산업과 물류, 금융, 영상문화가 어우러진 '세계도시 부산'이다. 부산의 각기 다른 특성들을 다듬고 발전시켜 부산의 총체적인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상, 부산이 브랜드 파워 지수(지역총생산 대비)는 비록 '국내 1위'(산업정책연구원 평가)이지만, 세계의 평가는 아직 냉혹하다. 국가 및 도시 브랜드 평가기관 안홀트-GMI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38개국 중 31위, 서울을 60대 도시 중 44위로 평가한다. 2007년 기준, 서울의 도시브랜드 가치는 127조원, 도쿄의 1/5, 런던의 1/3이다. 부산은 12조5천억원, 서울의 1/10이다.
국제 평가기관들은 도시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크게 경제, 문화자산, 시민, 환경, 인프라, 여가생활 등 6대 항목으로 평가한다. 도시 브랜드 구성요소를 도시의 존재감-물리적 측면으로서 장소, 기회부여 측면으로서 잠재력, 도시 매력을 나타내는 생동감, 시민의 친절함과 문화적 다양성, 도시 기본시설을 들기도 한다. 결국 '도시품격'이다.
이런 평가에 관한 한 부산의 취약점은 아직 많다. 경제 부문에서 다국적기업의 유치경쟁력이 약하다든지, 문화자산 면에서 외국인의 방문을 늘리는 요인이 적다든지, 언어·문화에 대한 공유도, 친절도, 외국인에 대한 개방성이 약하다든지, 하는 부분이다.
부산이 정녕 '세계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도시품격을 더 높여야 한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위한 노력이다. 도시기반시설 갖추기, 도시 서비스의 질 높이기, 매력 있는 문화상품 만들기에서, 성숙한 시민의식 가꾸기, 따뜻한 다문화사회 만들기까지….
부산의 올 시정전략 '강한 경제-알찬 도시-행복한 부산' 역시 그 목표는 부산의 품격을 드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살기 좋은 세계도시 부산 만들기'운동을 벌이며, 편리하고 질서 있는 도시, 푸르고 아름다운 도시, 문화와 역사의 도시를 추구하는 것도 그러하다. 부산의 도시품격을 차근차근 점검하며 세계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한껏 높여가야 할 때다.
- 작성자
- 차용범
- 작성일자
- 2010-01-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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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0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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