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출근길 여성 치마 속 촬영 성폭력범 교통공사 직원 9일간 끈질긴 추적으로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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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부산교통공사 직원이 끈질긴 노력으로 출근시간 여성의 치마 속을 상습적으로 촬영하던 성폭력범을 검거했다.
성폭력범의 존재는 20대 여성 승객의 제보로 확인됐다. 지난 2일 10시경 서면역 고객서비스센터를 찾은 이 여성은 출근시간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신원미상의 남성이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것 같다며 범행 장면을 직접 촬영한 휴대폰 사진을 전달했다.
범인의 뒷모습 밖에 확인할 수 없었으나 서면역 직원들은 상습적으로 치마 속을 촬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CCTV를 주시하고 순찰 강화에 나섰다. 특히 여성 승객이 사진 촬영 현장을 목격했다는 서면역 5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인파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서면역 직원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였다. 그러나 도시철도 1·2호선 환승역으로 부산의 중심에 위치한 서면역에서 성폭력범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부산교통공사 직원들이 추적을 시작한 9일만에 성폭력범은 그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오전 8시 20분경, 5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비추고 있던 CCTV를 확인하고 있던 서면역 강성일 부역장(48)은 20대 한 남성이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뒤에 지나치게 밀착하는 것을 포착하고 이동규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고객서비스센터에서 50m 떨어진 5번 출구로 달려갔다.
현장에서 강 부역장과 이동규 사회복무요원은 치마를 입은 여성 뒤에 밀착해 휴대폰을 이용해 치마 속을 촬영하는 범인을 목격, 현장에서 범인을 붙잡아 도시철도 수사대에 인계했다.
도시철도 경찰대는 20대의 이 남성을 조사한 결과 갖고 있던 휴대폰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한 11건의 동영상을 발견해 불구속 입건 조치됐다.
범인을 검거한 서면역 강성일 부역장은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을 위협하던 범인 검거하게 돼 다행”이라며 “성실하게 업무에 임해 범인을 붙잡는데 일조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09-09-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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