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 ‘고품격 서비스’ 만발
4억짜리 화장실·교통카드 결제·미아방지 팔찌 ‘인기’
- 내용
부산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고 ‘고품격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여 피서객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해운대는 피서객들이 샤워장, 탈의실 같은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카드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펼친다.
수영복 차림의 피서객들이 지갑을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목걸이 형태의 교통카드만 있으면 각종 편의시설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해운대구와 교통카드 운영사인 (주)마이비와 부산하나로카드(주)는 해운대에서 실시하는 '다목적 원카드 서비스'는 교통카드를 목걸이 형태로 걸고 다니다가 샤워장이나 탈의실을 이용할 경우 입구에 설치된 결제기에 카드를 갖다대기만 하면 된다. 해수욕장 안 노천 매점과 편의점, 자동판매기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교통카드를 미처 챙기지 못한 피서객들은 해수욕장 입구 서비스 차량에서 3천원의 보증금을 내고 금액을 충전한 뒤 피서기간 사용하고 돌려주면 된다.
해운대구와 교통카드 운영사들은 해수욕장에서 교통카드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음식점을 비롯한 주변시설의 가맹점도 늘릴 방침이다.
광안리는 부산에서 가장 비싼 화장실로 피서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인근에 들어선 소라 모양의 공중화장실은 공사비만 4억원이 들어갔다. 111㎡의 면적에 인테리어는 특급호텔 화장실을 연상케 한다. 천장은 자연채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으며, 야간에 사용하는 조명도 있다. 에어컨 공기정화기가 설치돼 있고, 여성화장실에는 수유실과 파우더룸을 갖추고 있다. 피서객들이 ‘우아하게(?)’ 볼일을 볼 수 있도록 24시간 내내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화장실 외벽과 주변엔 곰솔나무와 잔디를 심어 공원 같은 분위기다.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 쪽에 새로 신축한 3호 공중화장실도 3억원짜리 ‘고급 화장실’이다. 53㎡의 기존 화장실을 철거하고 130㎡로 신축했다. 해운대 관광안내소 옆 1호 화장실도 6천여만원을 들여 보수, 여성화장실 칸을 9개에서 12개로 늘렸다.
해운대는 이와 함께 피서인파 속에 길을 잃은 어린이들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미아방지 전자 팔찌’를 무료(보증금 1만원)로 빌려 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09-07-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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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7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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