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특유 쇠긁는 소음 없어 좋아요"
부산 지하철 반송선 국내 첫 `고무바퀴 경량전철' 시승행사
- 내용
- 부산 지하철 3호선 반송선에서 운행할 경량전철이 지난 8일 첫 선을 보였다(사진은 안평 차량기지에서 시승행사를 갖는 모습).
"국내 최초로 고무바퀴로 달리는 경량전철에 시승하신 걸 환영합니다."
부산 지하철 3호선 2단계 반송선에서 운행할 경량전철 차량이 지난 8일 첫 선을 보였다. 반송선은 동래구 미남∼기장군 안평 12.7km 구간으로 내년 12월 개통 예정.
부산교통공사는 반송선에 투입할 경량전철 차량 6량을 들여와 이날 안평 차량기지에서 공개, 시승행사를 가졌다.
반송선의 경량전철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각종 첨단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도시철도. 우선 국내 최초로 완전 무인 운전방식으로 운행된다. 승무원이 운전을 하지 않고 종합사령실에서 원격으로 조종한다. 완전 무인운전 도시철도는 세계에서 4번째. 일본을 비롯한 철도 선진국에서는 10년 이상 운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고무바퀴를 장착한 도시철도라는 점도 큰 특징. 기존 철도차량의 쇠바퀴보다 진동과 소음이 적고, 분진 발생이 적은 친환경 차량이다. 버스 타이어와 비슷하게 생긴 고무바퀴는 철로 대신 콘크리트 주행로 위를 달리기 때문에 기존 지하철 차량의 쇠 긁히는 소리가 없다. 따라서 평균 소음이 기존 지하철 차량보다 5dB 이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차는 양 옆 궤도와 연결돼 있어 굴곡이 심한 구간과 경사가 높은 구간도 부드럽게 달릴 수 있고, 탈선 위험도 거의 없다.
경량전철의 크기는 기존 지하철 차량의 절반 정도. 1량 길이가 9.14m며 좌석은 18∼24개다. 최고 속도는 시속 70km. 실내는 창문을 넓혀 승객들이 바깥 풍경을 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차체도 스테인리스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해 무게를 한층 줄였다. 외관 디자인은 부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는 돛을 형상화 했으며, 파란색과 흰색을 조화시켰다.
시승에 참가한 시민들은 "300m의 짧은 구간을 달렸지만 지하철 특유의 소음이 없는 것 같다"며 "고무바퀴의 탄력이 있어 승차감이 훨씬 좋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교통공사 차량검수팀 권태 씨는 "반송선 경량전철은 국책사업으로 5년여만에 90% 이상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4-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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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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