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중증 뇌성마비 딛고 6급 승진한 해운대 공무원 이재영 씨
"아침마다 `나는 할 수 있다' 최면 걸죠"
- 내용
해운대구 행복나눔과에 근무하는 이재영(48·뇌병변 3급) 씨가 역경을 딛고 6급 공무원으로 승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사회복지전문요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씨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과 장애인복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뇌성마비 장애인인 이 씨는 일에 있어서는 `악바리'로 통한다.
손떨림 등으로 일반 직원들보다 업무처리 시간이 3, 4배나 더 걸리지만 자신이 맡은 일은 혼자서 끝까지 해낸다. 퇴근시간이 저녁 10시, 11시를 훌쩍 넘기는 날이 부지기수이고 휴일도 반납한 채 일할 때도 많지만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이겨냈다.
"아침마다 `나는 할 수 있다'라며 자기 최면을 건다"는 그의 말에서 불편한 몸으로 매일매일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지만 이를 앙다물고 살아온 그의 결의를 엿볼 수 있다.
옆에서 지켜봐온 김신애 팀장은 "힘들 법도 한데 항상 밝은 얼굴로 열심이고 자신의 장애를 숨기지 않는 당당한 모습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업무를 담당하면서 장애인 등 복지 대상자들에게 따뜻한 가슴으로 가족처럼 상담하고 지원해 주민들과 동료 직원들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귀띔한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부산지회 부회장으로 뇌성마비 장애인들의 복지 증진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이 씨는 2006년부터 장애 학생들에게 남몰래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75세의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이재영 씨는 "승진 소식에 어머니께서 많이 우셨다"며 "앞으로 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4-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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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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