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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59호 시정

[금정터널 범전동 공사현장] 지하 58m 블랙홀 같은 터널 쭉 뻗어

인력 60만명·장비 17만대 동원 24시간 강행군… 터널공사 역사 바꿔

내용
[금정터널  범전동 공사현장]

지하 58m 블랙홀 같은 터널 쭉 뻗어

인력 60만명·장비 17만대 동원 24시간 강행군… 터널공사 역사 바꿔

경부고속철도(KTX) 금정터널 관통식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부산진구 범전동 공사현장에서 대형 승강기를 타고 숨죽이며 내려간 지하 58m에는 새로운 '지하세계'가 열렸다.

높이 12.5m, 폭 25m의 터널이 붉은 빛을 받으며 블랙홀처럼 끝없이 뻗어 있었다. 터널입구에는 벽면을 매끈하게 만드는 거대한 장비가 터널을 떠받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기다리는 직경 3~5cm의 철근 수백개가 벽면에 솟아 있었다.

이 곳은 KTX 부전역이 들어설 지점. 지하역사 개발을 위해 주터널 양쪽으로 승강장 역할을 할 별도의 터널이 뚫려 있었다. 바로 분기구다.

금정터널 공사를 맡은 SK건설 신남성(54) 부장은 "금정터널은 KTX가 시속 300km로 달릴 금정산 지하의 경우 폭이 14m, 110km를 유지할 도심구간은 12.5m"라며 "높이도 분기구는 12.5m, 산악구간은 12m, 도심구간은 8.6m"라고 전했다.

금정터널 관통은 연인원 60만명이 장비 17만8천100여대를 동원해 6년7개월 동안 24시간 강행군을 펼쳐 이뤄낸 대 역사다.

신 부장은 "낮 동안만 발파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밤에 굴착작업을 병행해야 했다"며 "24시간 작업을 해도 하루 1.4~2.4m를 뚫는 게 고작이었다"고 밝혔다. 단단한 암반으로 이뤄진 구간은 발파작업을 통해 하루 2.4m까지 뚫을 수 있었지만, 동래단층대 같이 지질이 연약한 구간은 파이프를 넣고 콘크리트를 뿌려 지질을 단단하게 만드는 보강작업이 필요해 하루에 고작 1.4m 정도만 뚫을 수 있었다는 것.

신 부장은 "발파작업에 따른 소음과 진동에 대한 민원에 신경을 써야 하고, 지하수 흐름을 끊지 않는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난관에 부딪힐 때가 많았다"며 "난공사를 어렵게 해낸 만큼 앞으로 남은 마무리 공사도 완벽하게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9-02-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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