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로 강서지역이 세계적 첨단산업 물류중심으로 거듭난다(사진은 강서 첨단산업물류도시 조감도).

부산 강서지역 개발제한구역 33㎢ 우선 해제는 부산경제 중흥을 위한 10대 비전 사업 중 최대 현안과제인 '부산신항 배후 강서첨단산업물류도시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의 최대 현안사업이 술술 풀리게 됐다는 것이다.

부산지역 그린벨트가 이처럼 대규모로 한꺼번에 풀리는 것은 고리원전 건설을 위해 지난 2002년 전략적으로 85.32㎢를 해제한 것을 빼고는 사실상 처음 있는 일. 부산에서는 지금까지 14차례에 걸쳐 그린벨트가 해제됐으나 그 면적은 0.001㎢~16.707㎢로 찔끔찔끔 해제되는 수준에 그쳐 왔다.

그런 만큼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는 부산의 확고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부산광역시는 '부산신항 배후 강서첨단산업물류도시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그동안 청와대, 국토해양부, 지역 국회의원 등 관계 요로를 찾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협의를 추진, 마침내 그 뜻을 관철해낸 것.

부산시는 강서 그린벨트 해제지역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제산업물류도시로 조성,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남광역경제권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 글로벌 복합물류단지, 광역산업단지, 지식창조도시를 조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용지로 공급한다는 청사진이다.

광역산업단지에는 기계,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같은 동남권 지역특화산업과 친환경 자동차, 고부가가치 선박,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미래 성장 동력산업을 집적화하는 글로벌 부품소재 공급기지를 조성, 국내외 우수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

복합물류단지에는 국내외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조립가공단지, 부품공급기지, 복합연계터미널 등을 조성, 부산항을 화물창출형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배후 신도시에는 금융, 컨벤션, R&D(연구개발), 교육, 관광 같은 지식서비스 산업과 환경친화적인 명품 배후 주거단지 등을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두고 있다.

부산은 이번 그린벨트 해제로 고용창출이 이뤄지고,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대규모 주택공급 같은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